[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미래통합당 산청·함양·거창·합천 당원협의회(이하 당원협의회)는 지난 3월 27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당원협의회는 이날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4·15총선에 출마한 김태호 후보 지지를 선언한 황태진 군의장을 향해 “우리 미래통합당 함양 당원뿐만 아니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을 믿고 당선시켜준 함양군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당원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황태진 군의원은 함양 당원과 군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하면서 “당의 공천을 받아 당의 이름으로 출마하였기에 당원협의회 각급 위원회와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자가 개인의 욕심을 위해 당을 버린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또한 “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면 과연 군의원에 당선될 수 있었겠는가? 자신이 잘나서 당선되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가? 개인 일까지 희생해가면서 선거운동을 도와 당선시킨 당원들은 더욱 큰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며 “인간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자야 말로 선거 때만 되면 개인의 입신양명과 영달을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철새 정치의 표본이다. 이제 그의 앞을 기다리는 것은 함양군민으로부터의 철저한 외면과 배격뿐이다”며 “미래통합당 소속 군의원의 도움으로 얻은 군의회 의장직을 반납함과 동시에 우리 당원들과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정치를 위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당원협의회는 “정당은 자신의 안방처럼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들어가고 싶을 때 들어가는 곳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심판을 통한 정권교체라는 대통합정신을 거스르고 공천결과에 불복하여 당을 떠나고 이에 동조하여 당을 배신한 자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 당은 이들의 입당을 영원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며 총선 이후 복당의사를 밝힌 탈당파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당원협의회는 “우리 군의회 의장까지 하고도 당을 배신한 것 또한 용서할 수 없다. 정권심판을 위한 대통합 정신에 따라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주영, 김재경, 김한표 의원의 백분의 일만이라도 본받기 바란다”고 언급하면서 “우리 미래통합당 산청·함양·거창·합천 당원협의회는 대통합 정신에 따라 일치단결하여 강석진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정권교체에 나설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양군의회 황태진 군의장은 이날 “당적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 후보를 돕는다는 것은 오랜 당원활동을 해온 저로써 용납이 되지 않아 탈당하게 된 점을 이해해 달라”는 탈당 이유를 밝히고 경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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