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 제공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국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도 불구하고 거창군내 85곳 교회 중 33곳 교회에서 29일 주일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에서는 진정국면을 보이고는 있지만 전 세계에서는 대유행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며 4월 5일까지 한시적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특히 거창군에서는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심각한 위기를 맞았지만 범군민적으로 펼쳐진 사회적 거리두기와 지역전파 확산 방지를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고통분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회에서는 정부와 거창군의 권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배를 강행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거창군과 거창경찰서 등에서는 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교회의 감염예방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공휴일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 등 공무원들의 휴일 반납과 행정력 누수현상을 촉발시켜 코로나 감염으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군민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거창군은 코로나19로 지역 민심이 혼란 속에 빠지고 지역 내 소비심리마저 위축되어 대부분의 군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전방위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회에서 예배가 강행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거창군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6명을 제외한 1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 준수에 지속해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거창군에서는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예측 불가능한 지역 확산 가능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전수조사와 공격적인 선별진료 등으로 군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였고 어린 유치원생부터 팔순을 넘긴 어르신까지 기부행렬에 참여하는 등 거창의 저력을 보여 가까스로 안심단계에 접어들었다.

학교가 4월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조차 불투명하고 전 세계 경기가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고 지구상의 전 인류가 불안감에 휩싸여 공황상태를 직면하고 있는 현상을 조기에 해소하는데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따라서 정부와 군에서 펼치고 있는 코로나19사태 종식에 종교계뿐만 아니라 노래연습장, 학원, 요양병원을 비롯한 요양 및 복지시설, 다중이용시설, 교회와 사찰 등 사회적거리두기 중점관리대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운동 실천과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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