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4·15 총선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6일 선거운동 시작 후 첫 5일장을 맞아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후보는 장날을 맞은 이날 거창전통시장과 읍내 전역을 찾아 상인·주민 등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이날 농업기본소득 보장, 대진·달빛내륙철도 4차 철도망 구축 및 거창역 유치. 어르신, 여성과 아동, 청년, 장애인이 행복한 농촌 만들기, 공공의료기관 조기 유치와 서비스 개선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서 후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집권여당 도의원,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이지역을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라고 한다. 또 군수를 두 번씩이나 하고 지난 4년 동안 국회의원을 한 사람도 역시 이 지역이 낙후됐다면서 표를 찍어달라고 구걸한다”며 “힘 있는 집권여당일 때도 못하고 안했던 사람들에게 더 이상은 속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권문상 상임선대본부장은 “국정을 농단하고 사법질서를 무너뜨리고 대통령을 두명이나 감옥에 갇워 놓은 정권 후예들이 국정지지율 60%대를 향해 고공 행진하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핏대를 세우고 있다”며 미래통합당과 무소속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서 후보 선거운동원들도 ‘싹다 갈아엎겠다’ ‘힘있는 여당 젊은 일꾼’ ‘새로운 선택 확실한 변화’ 등 팻말을 들고 거리 곳곳을 누볐다.

민주당 소속 기초의회 의원들도 “도라지인 줄 알았더니 산삼이었다는 말 들을 수 있는 여당 국회의원 후보, 서필상을 꼭 지지해 달라”라며 함께 표심을 자극했다.

무소속 김태호 후보는 아침인사를 마치고 전통시장 등 거창읍내 전역을 돌며 인사를 나눈 뒤 장날유세 차량에 올라 고향민들과 약속을 지키고 고향을 위해 마지막 정치 열정을 불사르기 위해 당의 부름을 거절한 대가가 공천배제였다고 주장하면서 ‘살아서 돌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었다. 이번에도 2년 후 있을 당내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천배제라는 악수를 둔 당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정권교체를 위한 의지가 확고했기에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총선 승리 후 곧바로 입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이 자신의 정치인생 마지막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고향에 돌아와서 고향발전과 고향사람들을 위해서 일을 하라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무릎을 꿇었다.

또한 김 후보 아들도 단상에 올라 ‘아버지를 살려달라’며 지역민들의 감성을 두드렸다.

김태호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여론조사결과를 언급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올곧게 나아갈 것이라면서 큰절로 장날 유세를 마무리 했다.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도 이날 전통시장 등 거리 곳곳을 다니며 인사했다.

강 후보는 총선 승리로 정권을 심판하고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대통합의 정신으로 보수성향 군소정당과의 통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당을 뛰쳐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엊그제까지 만해도 한솥밥을 먹던 식구에게 비수를 겨누는 무소속 후보와 그를 지지하기 위해 탈당을 한 사람들은 이적행위를 하는 배신자”라고 성토했다.

거창군의회 이홍희 군의장은 “강석진 후보는 지난 4년 의정활동을 하면서 셀 수도 없는 많은 상을 받고 거창의 대표브랜드인 명품교육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거창대성고등학교 기숙사 증축비 27억원 등 100억원에 가까운 국비를 지원하고도 생색내지 않으며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묵묵히 일해 온 겸손하고 열심히 일만하는 국회의원”이라고 추켜세웠다.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백경훈 대변인을 비롯한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와 경남선대위에서 미래통합당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이 지역 미래통합당 지방의원들이 총출동해 세를 과시했고 미래통합당과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인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참석해 유세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한편 민생당 김운향 후보를 비롯한 우리공화당 박영주 후보, 민중당 전성기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태영 후보 등도 각자의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후보와 선거운동원 등의 속 타는 호소와 달리 신종 코로나19 여파로 5일장을 휴장, 장에 나온 주민이 적은 데다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선거판이 썰렁한 분위기였다.

<거창장날 유세순서별 기사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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