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더불어민주당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의 서필상 후보는 7일(화)부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차량 유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유세방식이 유동 인구가 많은 특정 구역에 차량을 주차하고 후보연설과 지원유세 그리고 안무 등의 프로그램을 20분에서 1시간 정도 진행하는 것과 달리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후보자만 차량에 탑승한 채 유세를 진행하면서 특정 구역에서 연설보다는 짧은 메시지를 2~3분 이내로 진행하면서 이동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이후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혁신의 아이콘이 된 이후, 식당, 도서관, 벚꽃놀이 등 다양한 곳에 ‘드라이브 스루’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식으로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서필상 후보 캠프가 시작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유세도 이색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선거 운동 방식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환으로 지난주 거창의 시범을 시작으로 6일(월)부터 함양, 산청, 합천 지역으로 확대한 선거운동원들의 방역 유세도 반응이 좋다. 선거운동원들이 정책 설명 보다 상가나 화장실, 공원, 은행, 주민센터, 경로당 등 공공장소 뿐 아니라 노년층의 거주지 등을 방역하면서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필상 후보는 “다음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유세 방식을 바꾸었다. 첫째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의 대폭 감소, 둘째 경남 전체 면적의 31%를 차지하는 넓은 지역구, 셋째 노년층과 농업인이 많은 인구 특성 등을 고려했다.” 고 밝혔다.

첫째, 예전에 비해 유동인구가 1/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역마다 열리는 큰 장날에도 사람들이 좀처럼 모이지 않으며 특히 노령층의 유동인구가 많이 줄었다. 그래서 젊은 유권자들에게는 SNS를 통해서 소통하고, 노년층들은 직접 찾아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둘째,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는 총 면적 3306.91㎢로 경남 전체 면적의 31%를 차지하는 경남에서 가장 넓은 선거구(서울특별시 전체면적의 5.5배, 경남내 가장 작은 창원 성산의 40배) 로,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높은 산이 모여 있는 곳으로 제한된 선거 운동 기간 때문에 방문하지 못하는 지역이 무척 많다.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이용하면 후보 본인이 기존 방식보다 2~3배 이상의 마을을 방문하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지역 내 문제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셋째, 본격적인 농사 준비가 시작되는 기간이라 논, 밭, 과수원 등 농민의 경우 현장에 나가계시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노년층은 장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을 내에서 시간을 보내시기 때문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이용하면 이렇게 현장에 계시는 분도 후보가 직접 만날 수 있다.

서필상 후보는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된 가운데, 유세 중에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의 유권자끼리, 혹은 유권자와 선거운동원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거리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라고 도입 배경을 밝히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건강과 안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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