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사 김진욱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가짜 뉴스였으면 좋겠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1일, 코로나19 격리조치 명령을 어기고 무단이탈한 경남지역 자가격리 위반자 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20대 남성이 옷을 벗고 돌아다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수사결과 이 남성은 지난 7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자가격리 대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분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 1개팀 5명이 격리조치 됐다.

보건당국은 음식점과 당구장을 드나들고 거리를 활보한 사실을 밝혀낸 후 경찰에 고발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됐던 경찰관이 업무에 복귀했다.

경찰에 체포되자 코로나19 증상이 있다며 거짓말한 20대 남성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인천지방법원은 “집행유예 종료 직후 다시 폭행 사건을 일으키고 경찰관을 폭행하였으며, 구금 상태를 면할 목적으로 코로나 증상이 있는 것처럼 허위 진술해 경찰서 등이 폐쇄됐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지만, 책임이 매우 무거워 실형 선고가 불가피 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거짓말 때문에 경찰서와 파출소가 임시 폐쇄되고 경찰관, 소방관 14명이 격리됐다.

지난달 10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지침을 어기고 격리 장소를 이탈해 사우나와 음식점을 방문한 60대 남성이 구속된 일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세계로부터 ‘방역 선진국’ 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지난 8일 “영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은 한국의 성공으로부터 귀중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한국은 확실히 세계의 주목을 끌었습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됐다.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불안에 떨어야 한다. 코로나19 핑계, 자가격리지침 위반도 문제지만 감염자의 거짓말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지켜야 한다. 나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다. 거리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인다. 코로나19와의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전 코리아’를 위한 조금 더 성숙한 국민 의식을 기대한다.

거창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사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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