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창군 공보담당 유다정 주무관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청 소속 공무원이 체계적인 ‘거창형 재난지원금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 호평을 받고 있다. 재난지원금 접수·지급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시간도 단축됐고, 편의성도 뛰어나다’라고 평가했으며, 동료 공무원들도 ‘거창형 재난지원금 지급을 가능하게 한 1등 공신’이라고 칭찬했다.

거창군청 기획예산담당관 공보담당 유다정 주무관은 지난 5월 중순, 거창형 재난지원금 시스템(아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유 씨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경남형 재난지원금, 아동 양육한시 지원금, 생계지원, 코로나 격리 지원금 지급 여부를 구분해 거창형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전산 시스템을 통해 입력하다 보니 이미 재난지원금을 받았는지 여부도 쉽게 알 수 있으며, 특히, 세대원의 정보를 모르더라도 개인정보 제공 동의만 된다면 신분증 확인을 거쳐 신청서를 현장에서 출력해줄 수도 있어 주민 편의성도 뛰어나다.

당초 프로그램은 ‘재난지원금 TF Team’에서 유다정 주문관에게 제안해 개발됐다. 오광호 기획예산담당관 예산계장은 “타 시·군의 경우 공무원들이 주민 명부에 손으로 기록하다 보니 중복 지원을 걸러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유 씨에게 프로그램 개발을 부탁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거창 주민들의 개인정보가 포함되다 보니 외주 업체에 개발을 맡길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거창군청에 근무하기 전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 ‘라인’의 서버개발 업무를 담당했었던 유다정 주무관은 오광호 계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 5월 6일, 개발에 착수해 약 18일 만에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유 씨는 테스트는 물론, 프로그램을 운용할 공무원에 대한 교육도 두 차례 실시했다.

이후 27일부터 현장에 유다정 주무관이 개발한 프로그램이 적용됐고, 신청·지급 시작 3일 만에 10,300여 가구 중 3,577가구(34.7%)에 거창형 재난지원금 지급을 완료했다.

현장에서 거창형 재난지원금 접수·지급을 담당하고 있는 한 공무원은 “주민 한 명당 최소 2분에서 최대 6분의 시간이 소요, 정부형 재난지원금 지급 때보다 처리속도가 빨라졌다”라며 “중복 지급을 걸러낼 수 있다는 것과 실시간 연동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거창형 재난지원금 시스템을 개발한 유다정 주무관은 “정부형과 경상남도형 재난지원금은 건강보험료 기반이라 정보 접근을 통해 수월하게 진행했지만, 거창형 재난지원금은 주민등록정보시스템에 접근할 권한이 없어 고생했다”라며 “모르는 부분은 선배 개발자에게 물어보면서 완성시켰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유일 거창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라는 과감한 결정으로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군민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자긍심을 도모하고 위축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지역상권에 생동감을 찾게 한 구인모 군수는 유다정 주무관의 헌신적인 노력이 거창군 공무원 위상을 더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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