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서춘수 함양군수가 8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공직기강확립 대 군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최근 함양군청 공무원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공직기강 확립과 신뢰회복을 위한 공직사회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춘수 군수는 담화문을 통해 “함양군 공직사회의 도덕성이 크게 실추되고 군민과 전국향우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은 우리 군민과 출향인들에게 충격을 넘어 분노를 안겨드렸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서 군수는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군민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공직자 일탈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아무리 개인적인 일탈이라 하더라도 함양군정 총괄 책임자로서 말할 수 없는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지만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불찰로 발생한 일로서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양군민과 출향인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고 680여 함양군 공직자들의 자괴감 극복을 위해 ▶올바른 공직사회 문화 조성과 피해자 구제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 다할 것 ▶사건관계 공직자 엄벌하고 지탄 받는 공직자 공직 영구 배제 ▶감찰과 사전예찰로 불법적 행위 발본색원 및 일벌백계 ▶일하는 공무원, 함양군민 행복을 약속하는 공무원 상을 확립해 충실한 공복 천명 등을 다짐했다.

서 군수는 “민선7기 함양군은 ‘새로운 함양’을 만들고 신뢰 받는 행정을 목표로 달려왔는데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공들여 온 모든 군정이 잘못된 것으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세계적 위기 속에서도 민관이 하나 되어 코로나 감염병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결실을 맺으면서 자랑스러움을 과시하고 있었는데 그러함조차 희석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면서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서 군수는 “하지만 우리 군은 일부의 잘못이 있었다고 하여도 오로지 군민을 위한 군정의 목표는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맡겨주신 군정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소통하고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섬김행정으로 함양군정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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