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 합동 위령제 열려
[매일경남뉴스] 한국전쟁 중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산청·함양지역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위령제가 6일 산청에서 열렸다.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 유족회와 산청군은 6일 금서면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제69주년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제33회 합동위령제와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심재화 산청군의회 의장과 권양근 산청 부군수, 서춘수 함양군수를 비롯해 각 기관·단체장, 희생자 유족 등이 참석했다.

산청·함양사건은 거창사건과 함께 한국전쟁 중이었던 1951년 2월 국군의 공비토벌 작전 수행 당시 벌어진 양민 희생사건이다.

당시 산청군 금서면 가현, 방곡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에서 705명이 통비분자로 간주돼, 집단 학살됐고 거창군 신원면에서도 719명이 사살됐다.

이후 지난 1996년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돼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일대에 합동묘역사업이 추진됐다.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은 사건 당시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합동묘역이다.

위패봉안시설, 위령탑, 회양문, 합동묘역, 역사교육관 및 영상실 등이 설치돼 있다.

산청군은 올해 초 추모공원 전시관을 새로운 전시시설과 콘텐츠로 꾸미는 등 시청각 자료를 현대화 해 남녀노소 누구나 당시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새단장을 마쳤다.

이와 함께 지난 8월부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당시의 가슴아픈 역사적 사건을 바로 알도록 돕기 위해 ‘산청·함양사건 학생 문예공모전’을 개최, 12월 중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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