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군 산불예방 목재 파쇄기 도입·운영
[매일경남뉴스] 내년 봄까지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을 운영 중인 산청군이 불법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을 막기 위해 목재파쇄기를 도입·운영한다.

군은 올해부터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입한 잔가지 등 인화물 제거용 목재파쇄기 7대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목재파쇄기는 각 읍면에서 산불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임대를 신청할 경우 산청군농기계임대사업소를 통해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군은 목재파쇄기 도입으로 산과 가까운 지역에 산재한 마른 나뭇가지 등 인화물질은 물론 농업부산물을 제거해 산불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쇄된 부산물은 경작지에 거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군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청 지역의 산불 발생 원인 중 불법소각 비율은 90%에 달한다.

지속적인 산불예방 홍보와 감시원을 통한 계도활동에도 불구하고 영농부산물 등의 음성적인 소각으로 산불발생이 빈번한 실정이다.

군은 이같은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매년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산불감시원 113명을 선발, 군청과 읍면에 배치해 운영 중이다.

군 관계자는 “영농 부산물 소각 행위는 엄연한 불법 행위지만 이러한 사실을 잘 몰라 적발되는 고령 농업인들이 종종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파쇄기 운영으로 농업인들의 영농부산물 처리에 도움을 주는 한편 산불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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