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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농촌지역의 유휴시설이 군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거창군은 거창읍의 농‧축협 유휴시설 2곳을 각각 임대와 매입하여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유공간으로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거창읍 중앙로 133에 위치한 농협군지부 지하공간은 리모델링하여 다기능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농협하나로마트가 이전함에 따라 십 년 넘게 비어 있던 곳으로 올해 경상남도 주민참여예산 도민주도형 사업에 선정되어 도비를 지원받아 ‘문화의 빛으로 살아나는 상상력임대사업소’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다음은 거창읍 정장길 42에 위치한 구)축협창고는 사료창고로 사용하던 곳이다. 군은 이곳을 청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코자 지난해 말 매입했고, 이달 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구)축협창고의 주변에 경남도립거창대학과 아림고가 있어 청년 거점 공간으로 기대가 모이는 곳이다.

 

두 곳 모두 농촌지역의 유휴공간으로 최근 몇 년 전부터 지역 청년들을 중심으로 공간 활용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관심 있는 지역 군의원과 행정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한 박자가 되어 추진되었다는 점과 행정 주도의 先 시공, 後 활용방안 찾기 사업이 아니라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예로 군은 4월 한 달 동안 농협 지하 공간 활용을 위한 워크숍을 4차에 걸쳐 진행했는데, 1차 워크숍은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2차는 지역 청소년, 3차는 30 ~ 40대 주부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지난 22일에는 그동안 워크숍 참여자들과 청년들이 참여하여 유형별 토론과 그 결과를 종합하여 발표하는 형식의 공동워크숍을 진행했다.

22일 4차 공동 워크숍에는 구인모 군수와 거창군의회 권순모 의원도 함께 참여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의 강남과 강북지역에 축협창고와 농협창고가 유휴공간으로 있었는데, 이 공간들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창의 유휴공간들이 군민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변신하기를 응원했다.

 

군은 연내 이 두 공간 리모델링을 완료하여 군민 누구나가 쉽게 찾을 수 있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다기능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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