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북상초등학교(교장 장재영)는 지난 3일 유치원생을 포함한 전교생 40명이 김장김치를 직접 담아보는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4일에는 김장김치와 돼지고기 수육 등을 북상면 갈계리 경로당 두 곳을 찾아 전달하며 위문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2학기가 시작된 지난 9월에 텃밭가꾸기 활동을 통해 직접 학교 텃밭에 배추와 무 모종을 심고 그동안 정성을 들여 가꾸어 왔으며, 배추수확, 배추절임, 김장김치 양념 버무리기 등의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김장김치를 만드는 전 과정을 모두 체험할 수 있었다.

위생모자와 위생장갑 등을 착용한 학생들은 정원향 학부모 회장을 비롯한 학부모들의 김장김치 담기 시범과 안내에 따라 배춧잎 사이사이에 양념을 고르게 버무리며 즐거운 김장김치 담기 체험을 완성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담은 김장 김치를 갈계 경로당 두 곳에 각각 김치 20여 포기와 돼지고기 수육, 음료 등을 들고 찾아가 노래와 율동으로 재롱잔치를 열고, 40여 명의 할아버지·할머니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안마를 해드려 어르신들을 함박웃음 짓게 해주었다.

북상초등학교 전교생은 지난 7월에 텃밭에서 기른 감자를 삶아 갈계 경로당 두 곳을 찾아 전달한 바 있으며, 겨울에 김장김치를 가지고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실천에 옮기며 이날 뜻 깊은 봉사활동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한편 북상초등학교 장재영 교장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물론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키워줄 수 있는 이와 같은 봉사활동을 앞으로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학생회장 주준오 학생은 “직접 배추를 키워 김장을 하는 것이 정성이 많이 들어가고 힘들기는 했지만 내가 만든 김치를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께 나눠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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