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경찰서 문남용 경위

편지는 ‘인류 사랑의 메신저’

1860년 미국의 대선 캠프에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

‘수염을 기르면 당선 될 겁니다.’

그레이스베델 이라는 소녀가 보냈다.

대통령 링컨은 백악관으로 가는 길에 그녀를 찾았다.

우리가 기억하는 링컨의 모습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마크주커버그의 편지가 전 세계인에게 신선한 감동을 줬다.

딸. 출산을 계기로 52조원 기부 약속을 했다.

그 보다는 ‘인류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빛났다.

최근 교도소에서 한통의 편지가 왔다.

유치장에 있다가 교도소에서 실형을 복역 중인 사람이다.

‘잘해줘서 고마웠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단다.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맘때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난다.

치매를 앓던 당신에게 편지를 가끔 보냈다.

아들이 쓰고 손자가 읽는 소리에, 잔잔한 미소로 답했다.

최근 5년간 국내 일반통상물(편지) 접수량이 많이 줄었다.

우정사업본부 자료를 보면 ’10년∼’14년 연평균 3억7,000통이 감소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주 원인일 게다.

여러 장점이 있지만, 손 글씨의 정성을 담을 순 없다.

편지는, 사랑·희망·화해, 정(情)이다.

연말, 올 한해를 뒤돌아보는 시간이다.

내 옆에 누가 있는지 생각해 보자.

작은 시작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동 하나’를 보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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