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공무원으로서 홍준표 도지사의 신임이 두텁고 고위 공직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안상용 신임 거창군 부군수의 첫 출발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 14일 취임 첫 업무로 충혼탑 참배를 하고 취임식을 마친 후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안 부군수는 거창군의회 방문을 하지않고 경찰서와 검찰청, 법원을 비롯한 관내 유관기관을 먼저 방문해 취임인사를 한 뒤 거창군 간부 공무원들과 환영 만찬을 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수가 궐위되어 있는 상황에서 취임한 부군수는 군수권한대행을 겸하고 있는 처지라면 거창군의회의 방문을 최 우선으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취임 이튿날에서야 고작 20분정도 짬을내서 형식적인 상견례만 한 것이 뒤늦게 전해져서 거창군의회의 위상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 군의원은 불쾌함을 노골적으로 내비췄으며, 평소 군의원들의 저 자세적인 태도로 인해 집행부 공무원에게 무시당하는 사태를 초래한 것이라며 스스로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2006년 사무관으로 승진해서 거창군의회 전문위원으로 1년 5개월 근무한 경험이 있는 안 군수권한대행의 취임 행보로 보기에는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이는 거창군의회를 바라보는 안 군수권한대행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거창군과 군의회 간의 관계 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군수가 궐위되어 혼란의 아픔을 겪고 있고, 교도소신축과 무상급식 중단사태 등으로 민.관(民.官)과 민.민(民.民) 간의 갈등과 분열로 점철되어 온 거창의 민심을 열린 대화와 소통행정으로 이해와 양보를 구현해서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고 있는 군수권한대행의 취임 첫 행보부터 그러함과는 괴리감이 있고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모습을 보여 7만 군민들에게 친근감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희망과 기대를 안고 당당하게 취임한 신임 부군수가 정체되고 개발독재의 음습함에서 길들여진 거창군 고위공직자들의 무사안일함과 복지부동의 태만함에 자칫 뇌화부동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아예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포기할까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취임 첫날 신임 군수권한대행을 보좌하는 거창군 공직자들의 의전 태도 여기저기에서 볼수있었다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내년 제 20대 총선과 같은 날 치러질 거창군수 재선거일까지 공석으로 궐위가 되어 거창군수의 직무를 대행해야한다는 막중한 소임을 이미 알고 거창군 부군수로 부임한 안 군수권한대행은 680여명의 거창군공무원과 함께 최 일선에 서서 창조도시 거창의 발전과 6만여 거창군민 행복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의 안정을 꾀하고 불안과 혼란을 해소하는 믿음의 행정력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민의가 소용돌이칠 기미가 보이는 민감한 정책과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내년 4월 13일 선거 이후로 미루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 백승안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창군민 모두는 거창군의 행정력 중단과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공직자들의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 무한경쟁의 시대에 역동적으로 발맞춰나갈 거창군의 미래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호령하는 안 군수권한대행의 소신 있는 리더십과 행정력에 수행에 대해 무한의 신뢰와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

이에 안 군수권한대행이 안정적인 거창군을 도모하는데도 성공한 고위 공직자로서 뿐만 아니라 창조도시 거창군을 발전시킨 리더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이제부터라도 단추를 제대로 끼워 나가야 한다. 안 군수권한대행의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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