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청이 점용 및 사용 허가를 내주고 5천만원의 지원금까지 지원을 받아 트리축제가 군청앞 로터리 부근과 로터리에서 농협 거창군지부 앞, 1교다리, 창조거리 내 창조발전소 앞까지 조명을 밝혀 진행 중이다.

특히 군청앞 광장 잔디밭에는 수십가지의 조명등으로 아름답게 수놓은 조형물들이 년말년시 아름다운 겨울밤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설치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재촉하면서 말이다.

시민사회단체, 농민회, 범대위 등 군행정에 우호적이지 않은 단체와 군민들에게 사용 및 점용허가를 불허했던 그곳에 트리축제 측에는 사용 및 점용허가를 내줘서 트리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는 발길들에 의해 군청앞 광장의 잔디가 뿌리채 뽑혀 반들반들하게 맨땅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실태를 바라 본 주민 A 모(49 남)씨는 "이토록 작은 하나부터 편견을 가지고 공권력을 행사하는 거창군의 비민주적 독선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지난 4~5년 간 개발독재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해온 독재권력자에 길들여진 거창공직자들의 무소신함과 복지부동의 무력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있는 대표적인 사례다"라며 꼬집었다.

거창지역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공정한 공권력을 행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거창군이 편견을 가지고 군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공권력을 행사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군청에서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거액의 혈세를 지원하는 트리축제 역시 천막을 곳곳에 설치해서 보행자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으며 나무에 조명등을 무작위로 달아 안전이 무방비로 노출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안전불감증에 걸린 주최측과 거창군이 방치하고 있다"면서 무책임한 행정에 강도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저작권자 © 매일경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