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어느 정도의 건강증진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서구화된 식생활, 지나친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등으로 고혈압․고지혈증․당뇨․비만 등 각종 만성질환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은 물론,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 위암을 조기에 발견해주는 건강검진

2013년 5월 서울대학교병원 암 병원 위암센터는 지난 21년간의 위암 환자 통계자료와 2010년 사망 자료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2006년과 2011년 병원에서 위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진단, 치료 경향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위암으로 치료 받은 환자 중 건강검진으로 진단된 환자의 비율은 2006년 51.5%에서 2011년 71%로 증가했다.

전체 위암 환자 중 1기 위암 환자 비율 역시 2006년 60.5%에서 2011년 70.6%로 증가했다. 이는 위암 환자의 생존율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결론이다.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한국인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인 위암을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과 완치율이 높아지는 암

2014년 5월, 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 한 해 동안 건강증진 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총 수검자 1만 879명 중 1.4%(149명)가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암 진단율은 높아져 남성의 경우 40대는 0.5%, 50대 1.8%, 60대 3.0%, 70대 이상은 5.4%에서 암이 진단되었으며, 여성은 40대 1.1%, 50대 1.4%, 60대 2.3%, 70대 이상 3.1%에서 암이 진단되었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암의 종류는 갑상선암 24.2%(36명), 폐암 14.1%(21명), 전립선암 12.1%(18명), 위암 10.7%(16명), 대장암 10.1%(15명), 유방암 6%(9명) 등이었으며, 기타 암은 34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관질환을 진단받은 81명을 보면 뇌동맥류가 50명, 관상동맥질환으로 시술을 받은 수진자는 31명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1위는 암이다. 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과 완치율이 높아지지만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사망률이 높은 것이다. 이 때문에 40~50대 중년층부터 연령이 높아질수록 흔하게 발견되는 암에 대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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