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3총선과 함께 거창군수 재선거까지 치러지는 거창군에서는 본선보다 뜨거운 경선이 다가올수록 후보에 대한 비방을 유포하거나 의혹 제기, 유언비어, 공정성 시비까지 제기되는 등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네거티브 선거전은 총선과 군수재선거 모두 공천이 곧 본선승리로 보고 각 후보들이 경선에 사활을 걸면서 흑색선전과 도를 넘는 비방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총선과 군수재선거 모두 공천이 곧 본선승리로 보고 각 후보들이 경선에 사활을 걸면서 흑색선전과 도를 넘는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먼저 군수선거 경선과 관련해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군수경선을 신청한 일부 예비후보측은 “특정 후보의 친형과 가까운 사람이 위원에 포함된 것은 누가봐도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만약 이들을 배제하지 않고 경선을 강행할시 탈당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안상근 공천관리위원장은 김창호 후보의 친형인 김태호 의원의 최측근이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경선이 다가올수록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흑색선전과 유언비어가 확대 재생산 되면서 카더라식의 각종 소문이 판을 치고 있다.

특히 일상적인 지인들의 모임 식사자리에 의례적인 인사까지 향응제공으로 오인돼 신고가 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자칫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어 당국의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총선에 출마한 A후보는 최근 함양군 지곡면 모 식당에 지인들의 모임에 인사를 갔다가 신고가 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도 있다.

여기에다 후보 지인들이 이장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다 적발돼 공천이 힘들지 않겠냐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얘기까지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A후보측은 “식당에 의례적인 인사를 신고해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확대 재생산해서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어 당국의 명확하고도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각종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수 재선거에서도 B후보의 경우 현직 재직 시절 청탁 의혹 보도로 곤혹을 치르면서 기사를 쓴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거창군 위천면에서 인척의 모임에서 향응제공을 하다 적발됐다는 등의 소문이 꼬리를 물고 회자되고 있다. 이밖에도 개인사생활까지 들먹이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 이용구 기자

문제는 이러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유언비어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유권자들의 쓴소리를 들어야 할 후보들이 서로 헐뜯는 혼탁선거 양상을 보여 안타깝다”며 “정책선거를 통한 공정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남일보 이용구기자

저작권자 © 매일경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