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과 군수재선거 두 선거를 동시에 치러야하는 거창지역 주민들이 인신공격성 ‘네거티브’와 의혹제기성 ‘마타도어’선거로 전락시키고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선거 국면 조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거창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월4일 현재 제보와 고소에 의해 선관위 조사를 마친 후 검찰에 고발되었거나 검찰조사의뢰 및 선관위 조사 중인 사건 등이 4~5건에 달하며 지역 여론과 공심위 보고사항 등을 토대로 볼때 선거법 위반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긴장의 고삐를 당긴 채 지역정가의 여론과 선거국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혼탁한 선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선거구획정이 늦어지면서 정당별 공천경선 일정이 지연된 것과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라면서 “후보자들간의 과열경쟁으로 선거국면이 혼탁해지고 고소고발이 이어지면 결국 그에 대한 모든 피해는 지역 주민들의 몫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는 우려와 함께 ‘매니스토’선거를 당부했다.

한편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지고 있는 4.13총선과 군수재선거 국면을 바라보는 거창군민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군수궐위로 행정공백과 지역현안문제 등에 의한 오랜 갈등과 반목으로 고통 받고 있는 거창군민들은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군수재선거 예비후보들 모두가 군민들의 아픔을 진정으로 치유하고자하는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과 입신광명에 눈이 멀어 있다고 비난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 주민들이 후보자들에게 바라는 모습은 상대 후보의 평판을 깎아내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벌이는 네거티브 선거가 아니라 상대후보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다수가 공감하고 수긍할 수밖에 없는 ‘매니스토’ 정책과 공약으로 진검승부하는 모습일 것이다.

▲ 발행인 백승안

‘민심이 천심’이라고 했다. 곧 천심을 표현할 수있는 방법 중 하나인 투표라는 행위의 어마어마한 위력을 보여주고 천심의 무서움을 알게하려면 매의 눈으로 후보자들을 지켜보고 검증하여 옥석을 가려내는 유권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안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는 4월 13일에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및 거창군수재선거에서 우리 거창 지역의 유권자들이 투표권의 행사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거창지역에 정말로 필요한 일꾼을 뽑는 올바른 권리 행사이기를 바란다. 또한, 그 선택의 기초가 매니페스토 정신에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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