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군의회에서 거함산급식연대와 신성범의원이 간담회를 하고있다.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에 반발하고 원상회복을 위해 구성된 거함산학부모 연대 학부모대표 20여명과 이 지역 출신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이 2일 산청군의회 소회의실에서 만났다.

그동안 각각 목소리를 내오던 산청과 함양 거창 학부모들이 경남도와 도의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거함산 학부모 연대'를 구성했고 다른 지역 학부모들끼리 연대를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경남도와 교육청의 기 싸움과 그것에 부화뇌동해서 성급하고 부적절한 거수기 노릇만하는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의 비상식적인 의정 활동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신성범 의원에게 간담회를 요청했고 신 의원이 요청을 받아들여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학부모연대 대표들은 하나같이 홍준표 도지사와 경남도의원들을 성토하는 모습이었고 이에 신 의원은 원칙적인 입장표명으로 일관했고 이미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된 업무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권한도 없고 그럴 위치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학부모들은 선거철만 되면 같은 정당소속 기초의회, 단체장, 국회원이 당선돼야 중앙부처에 효율적으로 대응해서 많은 국비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 민의를 받들 수 있다고 해놓고 지금에 와서 규정과 원칙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함을 넘어 지역 주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안일한 태도만 보이는 신 의원을 비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아이들 밥그릇으로 정치 이해관계를 논하는 몰염치한 정치인은 뼈아픈 후회를 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하고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정치인은 이제 정치권에서 영구적으로 추방당하는 참담함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학부모연대는 급식법 개정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과 최소한 거.함.산 지역 의회와 지자체 단체장들에게 분명한 입장을 전달해서 이미 제정되어있는 급식조례 안에 따라 급식을 제공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신 의원은 “거.함.산 군의회 의장들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는 입장이고 부적절한 결정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학교급식법에 대해서도 신중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거.함.산 급식연대는 앞으로도 집단행동 등의 일정은 계속 될 것 이고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가 군의회에서 잠시 보류됐지만 아직 꺼진 불씨가 아니기 때문에 긴장을 놓을 수 없다면서 이번 아이들 밥그릇을 원래대로 되돌려놓지 못하면 다음에는 또 무엇을 빼앗아 갈지 불안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간담회를 마친 학부모 연대는 이들은 특히 지역 학부모들과의 연대를 점차 늘려나갈 생각이고학교급식이 원상회복되고 학교급식법이 정쟁의 도구로 휘둘리지 않을 정도의 확고한 법으로 정착되는 그날까지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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