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3일 제 20대 국회의원선거와 거창군수 재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거창지역정가에는 지난 2014년 실시된 6.4 지방선거 당시 거창군수후보로 출마했던 모 후보의 문제제기에서 처음으로 야기된 거창교도소 신축공사 건이 이번 4.13 총선과 군수재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당시 거창교도소 유치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지역 민심을 호도하고 거짓서명부 작성 등에 일정부분 개입한 정황이 있는 계층과 당사자들은 이번 양대 선거에 미칠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것이란 지역 여론이 저변에 확산되어가고 있는 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군수재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무소속으로 출마한 두 예비후보는 애초 거창교도소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고 지역 민심 얻기에 나선 반면 당내 공천경선의 결선 여론조사를 앞둔 두 예비후보는 지역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과 17일 양일간에 실시되는 2차 결선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2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거창의 대통합과 미래발전에 직접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는 교도소 이전문제에 대해 거창군민 화합과 대통합 그리고 거창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고 개선할 점이 있다면 개선해서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향적인 태도를 취한 예비후보가 있는 반면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서 이전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더욱 현실적인 점을 감안해서 교도소이름을 바꾸고 ‘세이프존’, ‘경찰서 이전’ 등 안전장치를 보강해서 군민들이 우려하는 불안감 해소에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한 두 예비후보와 지지자들 간 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해결 방법에서 확연한 차이를 두고 있는 새누리당 소속 두 군수예비후보 뿐만 아니라 많은 군민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학교와 대형 주거단지가 밀집되어 있는 현 위치에 교도소가 들어서는 것을 논하기 이전에 지난 6.4 지방선거 직후 몇몇 엄마들로부터 시작된 반대운동이 시간이 갈수록 그 세력이 커지고 반대 여론이 확산되면서 급기야 ‘범대위’라는 단체가 결성되어 2년 가까이를 유지해올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와 원인을 되짚어 봐야 한다.

교도소보다 더 위험하고 혐오스러운 국가시설이라 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동의가 있고 불가피함이 인정될 때는 도심 한복판에 그러한 국가시설이 들어온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설사 반대 의견이 있더라도 잠시뿐이었을 것이란 것이 자명할 진데, 거창교도소 유치 과정에서 그런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민주적인 절차와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이 배제되고 무시당한 채 법무부와 거창군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이 빚은 결과라는 것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예컨대, 필자는 거창군에서 가두서명과 조직적인 서명 등을 할 때부터 현 위치에 교도소가 들어서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사람 중 한사람인데 거창군이 법무부에 제출한 거창교도소 유치 찬성 서명부에 필자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직접 확인하였고, 뿐만 아니라 많은 서명자들 중에는 서명을 한 적이 없는데 자신의 이름이 서명부에 올라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거창군은 오랜 민원해소를 위한 숙원사업 이전에 지역 민의를 수렴하고 적합도와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사전 공청회나 설명회 그리고 당연해야 할 후보지 복수 추천이 도마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사과와 반성은커녕 소수의 의견이라 무시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불순한 세력들의 잘못된 주장이라 폄훼하며 반대를 위해 자생적으로 결성된 군민들의 모임인 ‘범대위’를 억압하고 공권력을 이용해 무수히도 핍박했고 지금 이 시간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거창군의 오만방자함 때문이다.

또한 공정해야 권위가 유지되고 질서가 바로잡히는 공권력을 지극히 편향적이고 행정관청의 소유물로 착각한 일부 고위공직자들의 어리석음에 의해 공권력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권력남용을 상습적으로 저지르고 이지역의 진정한 주인인 군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하늘같이 받들어야 할 민심을 헌신짝 버리듯 한 거창군의 지난 2년간 의 만행을 바로잡아 불신하는 민심을 신뢰하는 천심으로 되돌리고 갈등하는 지역정서를 통합시켜 화합의 거창군으로 거듭나게 하고자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그런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밝힌 군수 예비후보가 알 수 없는 조직적인 세력과 집단에 의해 비난받아 의지가 꺾여 포기하거나 방관한다면 무한경쟁사회로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흐름에서 낙오당해 산간오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고 거창군민은 불행하고 암울한 삶을 살다가 급기야는 정든 고향마저 등지고 떠나가는 비통한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며 그 당사자가 바로 자신이나 그 가족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조만간 도래하게 될 것이다.

▲ 발행인 백승안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작은 잘못을 덮기 위해 돌이킬 수 있는 더 큰 과오를 저지르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6만여 거창군민과 함께 힘을 모아 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 길에 앞장서야 한다. 지역 현안 문제를 수습하고 행복을 추구하는데 맨 앞에 나서야할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 군수와 전 행정공무원 그리고 거창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각급기관장과 전 구성원들이다. 그럴 때 비로소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교육도시의 이미지와 귀농귀촌 으뜸도시로서의 독보적임을 간직한다면 거창인구는 날로 늘어 날 것이며 서부내륙의 거점도시가 되어 거창은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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