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군민의 순수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뛰어넘어 우수 공연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공연 영상화사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공연 영상화사업’은 예술의 전당이 제작한 오페라, 발레, 클래식음악, 연극, 현대무용, 미술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대형스크린을 통해 전 국민이 즐기도록 전국문예회관을 대상으로 추진한 공연프로젝트다.

군은 지난 3월 말 이 사업에 공모해 지난 달 선정됐으며, 내일(13일)부터 12월까지 총 5회에 걸쳐 매어 둘째주 수요일 오후 7시 발레와 음악회 현대무용 뮤지컬 등을 무료로 선보이게 된다.

13일 오후 7시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군민과 만나는 <지젤>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지난 해 6월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린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로맨틱 발레작품이다.

당시 창단 30주년을 맞았던 유니버설 발레단의 명품 군무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백조의 호수>와 더불어 국민발레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유명하며,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할만큼 대단한 인기를 구가했다.

이야기의 무대는 라인 강변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 신분을 숨기고 이 마을의 일원인 것처럼 살고 있는 젊은 귀족 알베르는 춤추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활발하고 명랑한 마을 아가씨 지젤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그런 두 사람을 보고 마음이 불안해진 사람은 어려서부터 지젤을 짝사랑했던 마을 청년 일라리옹이 질투심에 불타게 되는데~.

<지젤>에 이어 6월 10일엔 국립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8월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Sprit of Beethoven>이 이어지고, 10월엔 국립현대무용단의 현대무용 <춤이 말하다>, 12월엔 에이콤 기획의 뮤지컬 <명성황후>가 군민의 문화향유권을 충족시켜준다.

군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우수공연 영상화 사업인만큼 많은 군민이 찾아와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을 감상하며 문화예술수준을 고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관내 초·중·고교생에게는 더없는 문화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므로 교육관계자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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