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 향교에서 전통혼례를 재연하고 있다.

거창군에서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생생문화재’와 ‘살아 숨 쉬는 향교 만들기’사업이 봄을 맞아 순조롭게 시작했다고 밝혔다.

문화재 활용사업은 문화재를 단순히 보호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문화재를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아끼는 마음도 가져보자는 취지를 갖고 있는데 거창군은 생생문화재 2개 단체, 향교만들기 사업이 1개 단체로 총 3개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거창흥사단은 명승 수승대를 배경으로 ‘정자따라 물길따라 문화유산 기행’이라는 명칭으로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GPS장치를 가지고 수승대의 유래가 담겨져 있는 장소를 찾아가면 해설과 함께 여러 가지 체험을 하게 된다. 모든 장소를 찾아가 미션을 완료하게 되면 거창군 문화재 홍보대사로 위촉을 하게 되는 프로그램으로 이미 6월말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

(사)우리문화유산알림이는 서울에 소재한 단체로 궁궐체험 등을 하는 단체이다. 이번 거창에서의 생생문화재 사업은 ‘우리집 정체성 찾기’라는 주제로 수도권 지역 가족들이 거창의 명문가인 동계종택을 방문해 전통문화 체험, 농산물 수확, 거창의 관광지 방문 등으로 진행된다.

(사)우리문화유산알림이는 수도권에서 거창의 문화재와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거창의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서울 방문과 궁궐체험을 계획하고 있어 도농 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살아 숨 쉬는 향교 만들기’사업은 거창향교가 맡고 있다. 거창향교는 ‘함께하는 태고문화 향교아카데미’를 통해 부모가 유아를 가르치는 전통교육방식인 격대교육(조부모 무릎학교)프로그램과, 전통혼례 지원, 다도체험 등 향교본연의 교육기능에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첨가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거창향교에서 치러지는 전통혼례는 문화재의 수려한 경관과 전통복식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격대교육은 맞벌이 가정에서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는 일이 많아지는 시대상황을 전통 교육방법을 통해 접근해 보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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