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경찰서 아림파출소 신재호 경위

최근‘민중의 지팡이’라 불리는 경찰관들이 크고 작은 사건현장과 불규칙적인 근무에서 받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각 개인이 감당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위에 임박, 이로 인하여 그 고통을 호소하는 경찰관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를 일차적으로 하는 일선 경찰관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까지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일선 강력계 형사들은 처참한 살인사건 및 각종 사건사고의 현장 등에서 받은 정신적 충격으로, 민생의 최 일선 지역경찰은 감당하기 힘든 잦은 야근과 각종 사건사고처리 등으로 보람 있는 직장생활과 원만하고 화목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무엇보다 경찰관은 끔찍한 사건현장에서와 불규칙적인 잦은 야근에서 오는 무게감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마음에 상처를 입는 일이 잦기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에 노출되기가 아주 쉬운 직업군중 하나이다.

유혈이 낭자한 살인사건이나 교통사고의 현장이나 부패가 진행되는 변사체 처리, 흉기를 든 범인과의 대결 등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는 정신적 충격으로 다가와 마음에 상처의 골은 더욱 더 깊어 속은 타들어 병들어 가고 몸은 격무에 지쳐 활력을 잃어 가고 있으나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의 몸의 병은 쉽게 표출되어 병원을 찾아 치료 할 수 있지만, 마음의 병은 아예 치료를 할 생각도 표출도 쉽게 되지 않았으므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이라는 인식도 못하고 묻혀 있었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이후 국가적으로도 인식이 제고 되고 그 심각성이 메스컴을 타고 보도되면서 일반 국민들도 많이 알게 되고 나아가 최근에 이런 고통을 호소하는 경찰관들이 늘어나자 늦은 감이 있지만 경찰청에서도 문제성을 인식,“치유상담”이란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또 만50세 이상 외근 경찰관들에게 특수건강검진에 심리부분도 추가되어 일선경찰관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전문상담사는 학문적으로나 상담의 기법이나 기술적 부분에선 동요상담사보다 앞서지만 경찰경험은 학문으로 학위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경찰관의 일반적인 치유상담으로는 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연유로 직장의 동료를 케어 해주는 동료상담사는 필수적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현실은 일선에서 어떤 이유로던 받은 충격으로 마음 아파하는 경찰관들의 애환을 진심으로 경청하고 이해하며 공감하는 심리 상담을 전공하고 자격을 소유하며 상담의 경험이 있는 동료상담사가 꽤 있음에도 현실은 다소 거리가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의 경찰 트라우마(정신적외상)센터 4곳을 이용한 경찰관이 2,113명에 달해 센터 당 한 달 평균 경찰 40∼50명이 트라우마 증세를 호소하며 상담을 받았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6월, 경찰교육원에 “동료상담사”교육과정을 신설해 현직 경찰관 중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상담경력을 갖춘 23명의 제1기 동료상담사를 선발해 2주간의 교육을 통해 배출하였고 올 4월 수준을 한 단계 올린 과정을 2주 실시하였고 내년 다시 마지막으로 고급과정 수준의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전국의 각 지방청 단위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고통 받는 동료를 외부가 아닌 직접적으로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동료상담사들이 충분한 공감이 형성된 상태에서 상담으로 치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움트기 시작하였다.

하나의 사례로 동료 상담사를 통해 상담을 하고 치유를 경험한 트라우마를 가진 경찰관들의 반응이 아주 좋고 현재 상당히 긍정적 적극적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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