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경찰서 경무계 순경 김민우

자연적감시는 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 : 건축환경 설계를 이용해 범죄를 예방하려는 연구분야로서 아파트·학교·공원 등 도시생활공간의 설계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시설 및 수단을 적용한 도시계획 및 건축설계를 말한다.)의 주요요소로 건물이나 시설물 배치 시에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을 없애는 등 일반인에 의한 가시권을 최대화하여 공공장소에서의 범죄에 대한 자연스러운 감시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즉 이것은 일반인에 의한 가시권을 최대화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다. 우리 모든 사람들의 눈이 범죄를 예방하는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범행이 대범해지는 이유도 이 자연적 감시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눈이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외면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괜히 남 일에 참견해서 귀찮은 일 겪느니 모른 체 해야지’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다음에 나에게, 혹은 내가 사랑하는 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지켜보던 다른 누군가도 같은 생각으로 모른 체 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울 것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자연적감시로 범죄를 예방하는 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 것 인가. 그것은 바로 112신고를 통한 예방순찰 요청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건이 벌어져야만 112신고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다. 범죄는 아무리 잘 처벌하고 보상받는다 해도 발생하지 않는 것 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오감을 통해 직감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그 중 시각이 가장 예민하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자연적감시를 통해 범행을 직감하고 112신고를 통해 예방순찰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설령 그 직감이 그릇되었다 할지라도, 헛된 순찰은 있을 수 없다. 그 자체가 순찰이 되기 때문이다.

‘자연적감시’ 이제는 우리 스스로 형성하여 감히 이 감시문화 안으로 범죄자가 들어올 생각조차 못하게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남해경찰서 경무계 순경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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