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에서는 관내 15개소에 설치된 ‘희망 우체통’을 통해 작은 소망을 들어주는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거창군 서부행복나르미센터에서는 자녀 없이 어렵게 생활하는 독거어르신 두 분이 세탁기가 없어 이불빨래 및 의류세탁을 하지 못해 위생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연을 접하고, 관내 독지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후원자 두 분이 선뜻 지원 의사를 밝혀 지원이 이루어지게 됐다. 이 중 한 어르신이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하고 있어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연을 듣고 추가로 전기레인지 지원까지 약속했다. 후원자는 신분을 밝히기는 꺼려하여 익명으로 기부했다.

지난 20일 서부행복나르미센터에서는 후원받은 세탁기 두 대와 전기레인지 1대를 두 어르신에게 전달했으며, 한 어르신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평생 세탁기 한번 못 써 봤는데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는 이불빨래도 걱정 없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군 관계자는 읍면사무소에 설치된 희망우체통에 군민 누구나 주변에 말하지 못하는 어려운 사연이 있으면 언제든지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어줄 것을 당부했으며, 또한

‘희망 우체통’ 사연을 보고 도움을 주실 분들은 거창군청 희망복지담당(055-940-3142)으로 연락을 하면 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매일경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