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군수 양동인)이 군민과의 소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군정에 있어 군민이 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참 소통이라는 판단으로, 군수가 직접 주관하는 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2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200여 명의 군민이 참여한 가운데 문학인 집필 공간 운영방안, 목재문화 체험장, 대동회전교차로 등 3건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먼저, ‘문학인 집필공간 조성사업’은 지역출신 문인 신달자 씨의 집필공간이 들어서고 거창에서 작가활동을 희망함에 따라, 이를 거창문학도시 계획과 연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금년 6월 준공과 함께 지역의 문학인으로부터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의 필요성을 요청받았다.

토론회에서는 여러 의견이 있었다. 집필 공간보다는 지역주민과 문학인의 만남이 있는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뜻과, 2층을 집필공간으로 하고 1층과 여유 공간을 지역 문학인의 창작활동 공간으로 하자는 생각, 전용 집필공간으로서 가치를 유지하자는 의견 등 다양한 견해들이 개진됐다.

두 번째 주제인 ‘목재문화체험관’은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5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위천면 수승대에 목재체험관, 영상 홍보 및 전시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2017년 완공 예정으로 시설물 유지관리는 군에서 직영하고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민간에 위탁해, 지역 내 관련 기관과 연계를 통한 운영비 절감과 이용자 모집, 홍보 등 1석 2조의 효과를 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거창에서 생산되는 목재도 가공, 전시하는 시설이 되길 바란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거창읍 중앙로 남단에 설치 예정인 ‘대동 회전교차로 조성사업’은 군에서 200여 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시가지 교통난 해소와 도시경관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역 상가가 집중해 있는 지역으로 군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지역민들의 관심이 가장 큰 사업 중의 하나이다. 로터리 상징물과 지하 활용방안에 대해 군민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여론과, 사업이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군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서 사업을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것이 거창군의 입장이다.

토론장에서는 관망탑설치, 지하주차장 및 종각 설치, 지하인도 및 분수설치, 평면교차로 및 상징물 설치 등 회전교차로 설치를 위한 4가지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가 있었다. 비교적 공사기간이 6개월로 짧은 편이라, 군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평면교차로 식 설치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모았다.

양동인 군수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만큼 제안된 사항에 대해 부서별로 검토하고 사업에 최종 반영하겠다. 장시간 참여한 군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군에서는 이와 같이 군민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군민소통 한마당 토론회 운영 규정’을 마련해 정기·수시 토론회를 개최하고, 500여 명의 군민이 참여하는 온라인 패널을 구성해 여론수렴의 창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군민 소통, 참여의 취지로 구성되는 온라인 패널들은 2017년 1월부터 본격 활동하게 되며, 군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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