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선관위 홍주형

일주일 정도 지나면 미국 대선이 치러진다. 미국의 양대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하고 전당대회를 마무리하였으며 본격적인 본선대결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의 대선 후보가 서로를 비방하고 약점을 잡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 세 번의 TV토론에도 국민을 위한 정책보단 서로는 비방하고 흠집 내기 위한 자리였다고 해도 무방하리라 본다.

우리나라 또한 마찬가지다.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정당이나 후보는 정책이나 이념의 실현보다, 선거 자체에서의 승리가 최종 목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선거가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정책은 없어지고 이슈만 남게 된다. 합리적 이성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논쟁적 토론은 곧장 편가르기식 말싸움으로 대체된다. 이것이 정당이나 후보자들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유권자 또한 선거 때마다 동원되는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 혈족이라고 찍어주고, 같은 고향이라고 찍어주고, 동문이라고 찍어주고, 돈을 주었다고 찍어주고....... 우리는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특정 집단에 속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행동”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또는 어쩔 수 없는 이유 등으로 본의 아니게 선택했을 수도 있다.

이제는 선거문화가 변해야 하고 후보자도, 유권자도 변해야 한다. 반드시 책임지는 선거문화, 후보자도 유권자도 모두 책임을 지는 자세와 노력이 있어야 나라발전과 정치발전을 이룰 수 있다. 그래야 경제도 발전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고 역사적 소신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훌륭한 선량(지도자)을 반드시 가려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유권자의 몫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거창선거관리위원회 홍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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