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이명선 기자] 거창군(군수 양동인)은 경남도내 10개 군 중에서 ‘노인 건강보험료 지출’이 가장 낮은 실적으로 건강랭킹 1위를 차지해, 남부내륙의 중심에서 건강하고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청정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최상의 노인복지와 보건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건강보험공단의 2015년 도내 10개 군 65세 이상 1인당 건강보험료 지출자료에 따르면, 거창군은 도내 군부 평균대비 83.8%, 최고 지출대비 71.7% 수준의 의료비를 지출해 전체 규모로 산정했을 경우 46억 원의 지출이 경감됐다고 밝혔다.

관내 요양기관 이용률도 도내 군부 56.7%보다 13.4% 높은 70.1%로 1위를 차지했다. 거창에는 편안하고 쾌적한 요양시설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군민은 물론 외부인들도 질 높은 요양서비스를 제공받은 것이 의료비 지출을 낮춘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거창군은 도내 건강랭킹 1위의 영광을 3가지 이유에서 찾았다. 군 단위 최고 수준의 맞춤형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과 보건의료 혜택,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주요 노인복지시책으로 군에서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건강관리 능력 향상과 합리적인 의료이용 유도를 위해 사례관리사 2명을 배치, 고위험군 사례관리를 추진해 2016년에는 30%의 의료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2008년 6월에 개소해 연간 70여 개 프로그램 운영과 1일 평균 400여 명이 이용하는 다기능 복지관 역할을 하는 거창군 삶의 쉼터는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으로 복지 메카로서 발돋움하고 있고,

도내 군부 유일하게 거창군에서만 운영하는 일자리 전담기관인 거창시니어클럽은 23개 일자리 사업을 개발해 590명의 어르신들에게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노인들이 지루할 수 있는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1,400여 명의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종합 안전망인 ‘노인돌봄서비스’로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는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군 보건소에서는 거창의 노인인구가 전체의 24.7%, 초고령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정기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대상자에게 ‘맞춤형 항노화 힐링’ 프로그램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그 일환으로 건강관리에 취약한 마을을 찾아가서 노인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통합건강증진서비스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 1회 웃음치료와 노래교실, 신체활동, 금연 등의 프로그램을 다루는 ‘건강장수 클리닉’을 진행한다.

전담 건강코디네이터를 채용해 운영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장수면 만들기’와 ‘찾아가는 주민맞춤 보건지소’, ‘꽃보다장수체조발표회’, 우울증 치료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마음힐링 아카데미’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의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건강의 3요소로서 물, 공기, 토양 등 물리적 환경과 지역사회 기반 시설인 사회경제적 환경, 균형 잡힌 식사와 음주, 스트레스 등 개인적인 특성과 행동이라고 발표한 바 있고, 그 중에서도 건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물리적 환경이라고 밝혔다.

4계절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3대 국립공원(지리산, 덕유산, 가야산)의 중심지인 거창군은 이 같은 조건에 잘 맞아떨어진다. 항노화 힐링특구 지정과 해발 200m이상 분지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 신선한 공기, 풍부한 일조량 등 청정한 자연 환경은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동인 군수는 “건강 3박자를 고루 갖춘 거창을,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며, “청정한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건강산업과 연계함으로써, 건강 도시의 위상을 이어나가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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