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마천면은 원방장학회 창시자인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 출신 원방 박경호씨가 지난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5일 밝혔다. 향년 85세.

마천면에 따르면 하성수 마천면장과 곽상윤 마천초교장, 이동만 마천중학교장, 원방장학회 허태오·곽치권이사 등 10여명은 지난 4일 경기도 분당시에 있는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박씨의 공적을 오래도록 기릴 것을 약속했다.

원방 박경호씨는 지난 2008년 교육의 불모지인 마천면에 거금 10억 원을 출연해 재단법인 원방장학회를 건립한 지역사회의 교육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마천면은 장학회를 통해 박씨의 출연금에 따른 이자 수입으로 매년 마천 출신 학생들에게 장학금, 스키캠프, 필리핀 어학연수 등을 지원하며 관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에 큰 도움을 주어왔다.

올해에는 마천초등학교 및 마천중학교 출신 대학교 진학자 10명에게 1인당 230만원씩 총 2300만원의 장학증서 및 장학금을 전달했고, 마천초교와 마천중학교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졸업생 10명에게도 장학증서와 20만원씩 총 200만원의 문화상품권을 전달했다.

원방장학회가 2011년부터 올해까지 56명에게 전달한 장학금은 총 1억 1150만원에 달한다.

하성수 마천면장은 “지역의 큰 별이 졌다. 고인의 뜻을 깊이 새겨 지역교육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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