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선거관리위원회 홍주형

[매일경남뉴스]소셜미디어(SNS)에서 가짜뉴스가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가짜 뉴스 이슈는 정치적인 목적과 의도를 띈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실제 페이스북에서 이슈 확산을 촉진하는 도구인 추천, 고유, 댓글 등과 같은 행위는 높은 조회수치로 나타난다. 이 같은 조회수치는 자극적인 가짜 뉴스에서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대선 과정에서 가장 수치가 높았던 가짜뉴스를 살펴보면 1위가 ‘오바마가 전국 학교에서 충성서약 금지에 관해 서명했다’라는 내용의 뉴스이다. 이 가짜 뉴스의 조회수는 200만을 넘는다.

2위는 ‘오바마가 시리아 난민들을 지원하는 참전 용사 프로그램에서 26억 달러를 삭감했다’ 3위는 ‘교황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지지했다’는 뉴스로 각각 150만 건, 100만 건을 육박했다. 이처럼 자극적인 가짜뉴스가 미국 대선기간 막판에 급속도로 퍼져 대선결과에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가장 문제인 것은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짜뉴스를 그대로 믿고 이 가짜뉴스가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점이다. 최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그럴듯한 가짜뉴스로 만들어 배포하는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200여명으로 구성된 ‘비방·흑색선전TF팀’을 운영 중이며 가짜뉴스 제작·유포를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중대 선거범죄로 규정하여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가짜 뉴스가 선거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그 효과를 없애는 방법이 가장 나을 것이다. 유권자는 뉴스 제목만 보고 그 기사를 믿어서는 안 되고, 위반행위로 의심되는 경우 신고·제보하여 처벌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선거관련 기사에 대하여 신중히 판단하여야 한다.

5월 9일 대통령선거에서는 가짜뉴스로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불편해지는 상황이 없어졌으면 하며 유권자도 가짜뉴스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뉴스의 진위를 더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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