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확산 여파로 경남서부청사 기공식이 연기되는 등 경남지역에서도 각종 행사취소 및 연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리산청정고장 함양도 외지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 10일 함양군에 따르면 오는 12일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4회 함양농산식품 바이어초청 박람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 행사는 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최로 방문자를 포함해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양농산식품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홍보하는 행사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5년 농촌여름휴가 페스티벌’도 연기돼 군의 안심마을, 개평마을, 송전마을 참가도 무산됐다.

이 페스티벌은 여름휴가를 앞두고 농촌 체험휴양마을 홍보 및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이벤트 진행으로 체험기회 제공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었다.

또한, 오는 18일 경북고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3회 가야문화권협의회 시군 친선체육대회가 하반기로 연기됨에 따라 군은 50여명의 참가계획을 수정했고, 오는 13일부터 함양군민의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상림토요무대도 취소 및 잠정연기했다.

이와 관련 지방자치 성공경영을 위한 국정과제와 자치단체 역할 등을 토의할 예정이었던 ‘2015년 단체장 비전포럼(11일·전북 완주 지방행정연수원)’도 취소돼 전국시장군수 구청장의 정책공유시간도 무기한 미뤄졌다.

군은 이번에 연기·취소한 행사 외에도 메르스 추이를 지켜보며 여타의 다중집합행사를 일정대로 진행할지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군관계자는 “함양은 메르스 여파가 덜한 지리산 청정고장이지만 만에 하나 발생할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행사 취소 및 연기로 군정업무수행에 적지 않은 지장이 있지만, 지금은 군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행사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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