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문신이자 대단한 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 관련 유적지를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는 유적관광 상품을 개발하려는 실무협의회가 함양에서 열렸다.

함양군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군청 재난상황실에서 경주시 등 10개 자치단체 담당과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 도시연합 협의회 구성을 위한 제2차 실무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협의회는 각 지자체별 산재된 최치원 유적을 통한 상호교류로 미래지향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 위해 지난 4월 말 경주에서 첫 모임을 가진데 어어 두 번째 만남이다.

이날 회의에는 학사루와 상림숲을 보유하고 있는 함양군을 비롯해 경주시(상서장·독서당·서악서원), 군산시(문창서원·자천대), 문경시(야유암·지증대사적조탑비), 서산시(부성사·서광사), 의성군(고운사), 정읍시(무성서원·파향정), 하남시(최치원도서관), 합천군(농산정·홍류동), 해운대구(해운정·최치원 동상) 등 10개 기초자치단체가 참가했다.

회의는 임창호 군수의 환영사에 이어 경주시 김남일 부시장의 인사말, 협약서·회칙 등 협의회 세부운영안과 협의회발족 및 제1차 정례회의 개최일시 및 장소선정 등 주요 안건 협의, 상림공원 투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임창호 군수는 환영사에서 “예전부터 우리고장 상림 숲과 연계한 최치원선생 유적상품이 있었으면 했는데 10개 지자체와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상호협약을 맺고 상품개발이 본격화해 일반인 및 자라나는 세대에게도 최치원선생이 남긴 족적이 길이 보전 전승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의 후 실무협의회원들은 문창후 최치원 선생이 누각에 올라 시를 읊던 학사루(경남 유형문화재자료 제90호)와 40여종의 낙엽관목 등 116종 나무가 숲을 이룬 상림공원(천연기념물 제154호), 선생의 치적을 기려 경주최씨 문중에서 세운 문창후선생신도비(도 유형문화재 제90호) 등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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