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양동인 거창군수가 농업용수 확보 및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휴일도 잊은 채 직접현장을 찾아 가뭄실태파악 및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가뭄대책 마련에 발 벗고 나섰다.

거창군은 지난 달 31일 군청 상황실에서 실·과·사업소 및 읍·면장 연석회의와 가뭄 대책을 위한 긴급 상황점검 보고회를 가지고,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이 우려되면서 군청상황실을 ‘가뭄 극복을 위한 재난안전 대책본부’로 전환해 24시간 비상대기하며 운영하는 등 발 빠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본격적인 모내기철에 접어들면서 4월 강수량은 51.9mm, 5월 강수량 24.9mm로 지난해 대비 각 30.2%, 40.6%밖에 되지 않고, 저수율은 50%대 이하로 떨어져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6~7월에도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농심은 깊은 시름에 가득 차 있고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가뭄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양동인 군수는 가뭄을 재난수준으로 격상하고 대책본부를 직접 진두지휘하는 등 현장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양 군수는 지난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인 4일, 휴일도 잊은 채 물 부족으로 인해 이앙률이 50% 대 수준으로 가장 낮은 신원면, 웅양면, 고제면을 차례로 방문해 양수기 호스를 직접 잡는 등 타들어가는 농심을 따뜻하게 감싸는 정성을 다하는 한편, 독가촌의 식용수와 생활용수 비상급수 대책도 함께 마련해 지역주민 안전에 집중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양 군수는 “현재는 가뭄이 시급한 문제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폭염이 겹치는 시기다. 이에 따라 수분 증발량은 높아지고 농작물은 잎이 마르거나 일소 피해와 겹칠 수 있는 상황이다”며 시기별, 작목별 상황관리를 세밀하게 준비하고 중장기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또한 “식용수를 계곡수에 의존하는 지역에는 지표수가 이미 고갈돼 급박한 상황이다. 관정을 파서 공급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상급수를 공급하는 데 농협. 소방서와 협조하고 보유하고 있는 양수 장비를 긴급 지원해 식용수와 생활용수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지하수 고갈 우려를 염두에 두고 선제적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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