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군민소득 3만불 달성을 위해 오미자 여주 등 틈새작물을 육성하는 가운데 마천면 일원에 대규모 음나무 재배단지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마천지역의 기후조건을 감안했을 때 기존의 식량작물로는 농가고소득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농가 자부담 포함 총 35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벼대체작물로 음나무를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마천 음나무 작목반이 주축이 돼 지난 4월 초부터 마천면일원 12농가 1.7ha에 3~4년생 묘목 7000주를 식재·관리하고 있으며, 이후 재배관리상태가 양호할 경우 1만여 주를 추가로 심어 대단지화로 추진할 전망이다.

뿌리나 줄기는 약재로, 순은 나물로 사용되는 음나무는 거친 산비탈이나 자투리 땅·자갈밭 등에서도 잘 자라고, 한번만 심어두면 수십 년에 걸쳐 수확할 수 있는 버릴게 없는 작물이어서 마천면 농가소득창출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추위나 가뭄에도 잘 견디는 수종인데다 식재 후 4년이면 순 채취가 가능하며, 가격 폭락의 위험이 없는 안정적인 작물로 풀을 메거나 비료, 농약 등을 주지 않아도 잘 자라며, 특히 음나무순 장아찌의 쌉싸래함은 한여름 입맛을 되찾아 주는 별미 중의 별미로 통한다.

특히 <동의보감>에 따르면 음나무 잎·음나무 껍데기에는 항균·항진균 작용이 있어서 버짐 등의 피부병을 개선효과가 있고, 진통·소염작용 또한 있어서 관절염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마천면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 마천면 음나무재배단지가 특화할 수 있는 조건이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음나무가 특화품목으로 정착되면 1차적으로 생산농가소득증대는 물론 가공업체와 지리산 관광자원과 연계한 6차산업화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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