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호 함양군수는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분류되던 경남에도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지난 11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 민관합동체제를 구축하고 정보공유는 물론 협조체계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홍준표 경남지사 주재 18개 시장군수 영상회의가 열려, 경남도내 메르스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수립을 논의한 바 있다. 경남도 메르스 테스크포스(TF)에 의하면 11일 현재 경남 창원에 70대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환자가 접촉한 입원진료기관 및 약국 밀접 접촉자 등 에 대해 이동 금지 및 가택격리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임 군수는 군청 재난상황실에서 실과소장 및 함양의사회, 약사회, 교육지원청,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등 유관기관단체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긴급회의에서 보건소 관계자로부터 경남도내 메르스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날 회의에 따라 임창호 군수를 본부장으로 상향조정된 군 메르스대책반은 이날 이후 군 보건실에 설치된 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상황 종료시까지 수시보고체계 및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하게 된다.

임창호 군수는 “메르스 관련 상황이 시시각각 급변하므로 조금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청정지역 경남 구멍이 뚫림에 따라, 우리 함양은 더욱 철저히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전 군민이 생활 속에서 유의할 사항을 널리 홍보해 ‘메르스 청정 함양’을 유지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메르스 관련 의심사항이 있거나 문의할 내용이 있는 사람은 개인행동을 자제하고 보건소 대표 번호(055-960-5334)로 연락해 안내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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