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대성고등학교(교장 정원태)는 이영현 선생의 연출로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창원 도파니 아트홀에서 열린 ‘제 19회 경상남도청소년 연극제’에 참가해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지난 3월 경상남도연극제를 주관한 (사)한국연극협회마산·창원·진해지부와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가 개최한 경상남도청소년연극제는 도내 8개 고등학교 연극 동아리가 참여해서 “끼! 니를 보여도!”라는 주제로 경연을 펼쳤다.

청소년들에게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자유로운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경남 청소년 연극제에서는 첫날 통영 동원고 <한 번만 때려볼 수 있다면>, 6일 거창 대성고 <대학은 왜 가?>, 7일 거제고 <우리들의 세상>, 8일 창원 명지여고 <종이 비행기>, 9일 합천 원경고 <4번 출구>, 10일 창원 태봉고 <개천의 용간지>, 11일 김해 삼방고 <차별>, 12일 창원 진해여고 <맹사장댁 경사>를 각각 무대에 올려 끼를 발산했다.

개막 둘쨋 날 <대학은 왜 가?>란 작품으로 진로를 정하지 못하는 이 시대의 고3학생들의 진솔함이 사회에 던지는 진지하고도 유쾌한 메시지와 부모의 반대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청소년,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청소년, 자신의 꿈을 향해 당당히 미래를 개척하는 청소년 등 이 시대 고등학생들의 참모습을 그려내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 줬다.

특히, 남자고등학교에서 여장으로 분장하여 배역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해 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실력을 인정받고 호평의 심사평과 함께 남자 고등학생들로만 꾸민 무대였지만 연출이나 작품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칭찬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쉬는 시간 짬짬이 모여 자신들의 끼를 무한정 발산한 거창대성고등학교 팀은 비록 장려상에 거쳤지만 김남헌 학생이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서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정원태 교장은 대성인의 자랑이라면서 참가 학생들을 격려하고, “이번 작품에서 학생들이 보여준 고 3학년 학생들의 애환을 충분히 고려해서 면학분위기를 조성해나가겠다.”고 약속하고 학생들을 토닥여 줬다.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는 12일 폐막식에서 최우수상 1팀 등 단체상 8개, 개인상 12개를 시상했고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김해삼방고등학교의 <차별>은 경남 대표 작품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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