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이명선 기자] 함양군(군수 임창호)이 주최한 제14회 함양산삼축제·제56회 함양물레방아골축제 행사 중 하나인 제2회 전국노래교실경연대회 예선전 심사 공정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함양군상림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제2회 전국노래교실경연대회에는 전국에서 31개 팀이 참가해 결승진출 팀을 뽑는 예선전을 펼친 결과 10개 팀이 본선에 올라갔다.

제2회 전국노래교실 경연대회 예선전 심사 결과 결선진출 팀이 대부분 함양군 팀으로 결정된 것을 두고 편파적인 심사를 해서 나눠먹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축제의 명성이 퇴색되고 있다.

특히 주최 측은 전국대회 수준에 턱없이 부족한 진행과 참가팀들에게 리허설 할 시간, 음향과 마이크 테스트도 없이 경연을 실시하고 참가팀 부풀리기(신청 58팀, 참가팀31팀)와 명확한 심사기준표도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타 시군 팀을 들러리로 세우고 함양군 노래교실만의 잔치를 한 것이라는 의혹으로 참가팀의 비난이 들 끊고 있다.

높은 기량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도 예선에서 탈락한 한 참가팀은 대회 관계자를 만나 심사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고 심사기준과 배점표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회 관계자는 책임을 심사위원들에게 돌리고 불공정 심사 의혹을 일축했다.

이에 격분한 참가팀 관계자는 함양군청을 방문해 이명규 함양 부군수를 만나 주최 측의 편파적인 심사에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관계자의 입장을 촉구했다. 또한 이번 경연대회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함양군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참가팀 공연 전체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해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부군수는 열악한 상황에서 올 해 처음으로 행사를 합치다 보니 진행에 미흡함이 있었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시정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이해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 중에는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피곤함도 뒤로한 채 밤늦도록 연습한 팀들이 대부분이어서 편파적인 심사 결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고 함양에서 주최하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팀들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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