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양면 하곡마을 주민들이 주민의견 무시하고 동네한가운데 들어서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웅양면 하곡마을 주민들이 25일 개발허가 심의위원들에게 전달할 서한문을 들고 거창군청을 방문했다.

하곡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발전사업자인 유 모씨는 하곡마을 한가운데인 한기리 344번지에 3,24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경남도로부터 사업허가를 받아 거창군 개발허가심의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에 하곡마을 주민 20여명은 바쁜 농사일도 뒤로한 채 거창군 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리는 거창군청 앞에서 ‘마을 한복판에 태양광 발전 시설은 절대 안 된다’는 문구의 프랑카드를 들고 집회에 나섰다.

▲ 마을 한가운데 들어설 태양광 발전시설을 바라본 위성사진

하곡마을 주민 대표 박성진(50 남) 씨는 “마을 한가운데 사업부지가 있는데도 경상남도는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사업 허가를 내줬다.”라며 “경남도의 탁상행정으로 20여가구 40여명 주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1차 심의에서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개발허가를 연기시켜 주었듯이 이번 2차 심의에서도 일단 연기하고 마을을 직접 방문해서 현장도 확인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열린 계획심의위원회에서는 ‘차폐시설 설치 등 주민들에 피해가 없는 방향으로 하라’는 조건으로 가결시킨 것으로 알려져 공사진행 과정에서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충돌이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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