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명 거창군 기획감사실장(부이사관)의 정년퇴임식 행사가 2일 거창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퇴임식에는 이홍기 거창군수를 비롯한 거창군 공무원과 각 기관단체장 그리고 가족, 친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평생을 공직에 몸담다 퇴임하는 송재명 기획감사실장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석별의 아쉬움을 나눴다.

이 군수는 정년퇴임 축하인사를 통해 “군인도 말년이면 편안하게 쉬다가 제대를 하는데 송재명 부이사관은 퇴임식 3시간 전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점심때가 되어서야 옷을 갈아입고 퇴임식에 왔다”고 전하면서 “세상에 태어나 한 분야에서 정년까지 마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격히 자기 관리를 하고, 큰 흠 없이 공직을 마무리한 노고에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이제부터는 가정 내 자립 및 이웃과의 소통을 통해 인생 이모작을 성공적으로 이어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송재명 부이사관이 퇴임사를 통해 “영원한 거창군청 가족, 군청 맨으로 당당하게 기억되도록 계속 자신을 가다듬어 더 공부하는 하나의 성숙된 소시민, 자랑스런 선배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후배 공무원을 대표한 기획감사실 이소정 주무관의 송사가 이어질 때는 떠나가는 선배 송재명 부이사관이 재임 시절 함께 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시는 감동과 애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순간을 가슴에 새기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특히 2002년 가북면장으로 부임한 첫해 엄청난 재해를 몰고 온 태풍 ‘루사’와 그 이듬해 똑같은 태풍 ‘매미’에 의해 가북면이 초토화 될 정도의 큰 피해를 입었을 때 당시 면장이었던 송재명 부이사관은 가북면민과 일심동체가 되어 피해복구에 혼신을 다했고, 당시 그 기억을 지우지 않고 십수년이 지난 이날 퇴임식에 찾아와서 그때 고마움에 대한 가북면민의 뜻을 새긴 감사패를 전달할때 참석자 모두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퇴임식을 마친 송재명 부이사관은 군청 정문까지 배웅 나온 장민철 부군수와 후배 공무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힘찬 발걸음으로 40년 정든 공직의 자리를 뒤로하고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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