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김재웅, 서필상, 이용기, 서춘수, 진병영 출마예정자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임창호 함양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넉달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함양군수선거가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타진하고 있던 임창호 군수의 불출마로 인해 출마예정자들 간에 셈법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임 군수의 승진대가 뇌물수수 혐의 경찰조사와 국민권익위 청렴도 조사에서 3년째 바닥을 맴돌고 있는 함양군 청렴도와 맞물려 이번 군수 선거에서의 화두는 단연 ‘청렴성’이 차기 군수의 최고 덕목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근 입당한 김재웅 전 함양군의회 의장, 서필상 전 전국농협노조 위원장, 이용기 전 함양군 기획감사실장 등 3명이 출마채비를 갖추고 지지층 확보에 나서고 있고 조만간 치러질 당내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양군의회 의장과 함양농협 조합장을 역임한 김재웅(60) 전 의장은 이번이 3번째 군수 선거 도전이다. 민주당 후보군 중 유일하게 군수선거 본선과 예선을 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밑바닥 민심을 끌어 모으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와신상담의 마음으로 함양읍보다는 면단위 주민들을 집중적으로 만나고 있다.

전국농협노조 위원장을 역임한 서필상(49) 전 위원장은 오랫동안 함양지역사회에서 시민사회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역사회의 각종 문제와 모순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고, 전국 농협조합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단식투쟁 등 행동하는 실천력을 갖고 있다.

함양군청 기획감사실장을 역임한 이용기(62) 전 실장은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함양군 공직자 출신으로서 행정과장, 함양읍장 등 요직을 거치며 행정에 익숙함과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마무리 한 점을 강점으로 꼽으며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서춘수(67) 전 밀양부시장과 진병영(53) 도의원이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지지층 확보에 나섰다.

도의원을 역임한 서춘수 전 부시장은 2011년, 2013년, 2014년 3번의 군수출마 경력을 갖고 있는 탓에 모든 출마예정자 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서 전 부시장과 그의 지지자들은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는 읍소전략과 함께 경남도청 공직생활을 청렴하게 마무리 한 점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진병영 도의원은 지난 4년간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도의원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 등 중량감 있는 직책을 맡으면서 동료 의원들은 물론 경남도청 공무원들로부터 공부하고 성실한 도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군수선거의 핵심 포인트는 양당의 경선과정과 결과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의 경우 3명 모두 경선에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 일뿐만 아니라 민주당 함양군당원협의회에서도 국민참여 경선을 통한 경선 흥행이 본선 경쟁력을 높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상황에 따라 1명이 탈당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 때문에 선거 구도가 양당의 후보와 무소속 후보 등 3자 구도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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