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자유한국당 함양군수 후보 공천방식을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 함양군수 후보 공천 방식이 지난 3월 27일 경선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전략공천을 기대했던 서춘수 전 경남도 농수산국장이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고 나선 가운데, 최근 강석진 국회의원과 A 군의원 간의 욕설과 막말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돼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 공개된 <함양신문>의 녹취록 보도에 따르면 서춘수 전 국장을 지지하는 A 군의원은 강석진 국회의원에게 자유한국당 함양군수 후보를 전략공천 하지 않고 경선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항의했고, 강 의원은 원칙대로 했다고 주장했다.

<함양신문>의 녹취록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이 A 군의원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A 군의원은 막말을 했다.

A 군의원: “아니 그동안 (군수 후보)전략공천 한다고 해놓고 왜 이렇게 왔습니까?”

강석진 국회의원: “야! 경선해 XX(욕설) 나는 원칙대로 하는 거야 원칙대로”

A 군의원: “아니 위원장님이 이때까지 전략공천한다고 그걸 갖다가 중앙위원회 모아놓고 얘기했잖아요”

강석진 국회의원: “나 그런데 관심도 없고 XX(욕설), 너 XX(욕설)야 마! 편파하지마 XX(욕설)야 마!”

이와 함께 A 군의원은 강 의원에게 공천 과정에서 강 의원의 부인이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을 전하자 강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다.

A 군의원: “항간에는 00님(강 의원의 부인)이 모든 거 결정한다고 이런 소문이 나갖고 돈 때문에 그렇게 결정이 났다는 거 다 항간에 그렇게 소문이 나 있습니다”

강석진 국회의원: “야, 너 000(A 군의원) 니 똑바로 해라. 나는 돈하고 관계없다. 알았어? 너 XX(욕설) 그러면 가 니 맘대로 가. 이 XX(욕설) 말, 너 XX(욕설) 그럴수 있어 나한테 XX(욕설)

A 군의원: 위원장님 제가 위원장을 그렇게 믿었는데 이러시면 안된다 아입니까?

서로간의 말다툼 중 강 의원의 욕설이 이어지자 A 군의원도 강 의원을 향해 막말을 했다.

A 군의원: 하도 억울해서요. 당신같은 X(욕설)은 절대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된다는 걸 내가 한번 각성을 시켜주기 위해서 전화드렸습니다.

강석진 국회의원: 그러면 니, 나한테 그렇게 막말할래?

A 군의원: 막말은 안했고

강석진 국회의원: 내가 뭐했는데 XX(욕설)?

A 군의원: 최대한 예의를 지켰습니다. 최대한 예의를 지켰고,

강석진 국회의원: 이 XXX욕설)네 너 XX(욕설)

A 군의원: 제가 XXX(욕설)

강석진 국회의원: 너 XX(욕설) 말 함부로 하지 XX(욕설)

A 군의원: (내가)XXX(욕설)일지 모르지만 당신은 나보다도 더 나쁜 사람이라는 걸 오늘 이 자리에서 내 느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서춘수 전 국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탈당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서 전 국장은 “경선에 대해 아주 뼈아픈 경험이 있다. 그때 처음으로 경선도 승자를 염두해 둔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이번 경선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수 없다. 자유한국당의 공천과는 인연이 없는지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관급공사 수의계약 등 특혜의혹으로 도덕성과 청렴성 등에서 결정적인 하자를 보인 인물과 경선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제가 살아온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자유한국당의 경선 결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서 전 국장은 지난 9일 오전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서 실시된 군수 후보 경선 참여 서명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서 전 국장은 오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 출처=함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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