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함양군수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함양군수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던 서춘수(67) 전 경남도의원은 12일, 성림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서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 탈당 성명서를 통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의 후보경선 결정 소식을 듣고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 제가 충격을 받은 것은 경선을 해서가 아니라 경선결정의 과정 때문이다”며 “정당은 민심을 받들고 실천할 때 정당의 존재 가치가 있는데 오직 특정 후보를 위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 의원이 지난 3월13일 함양지역 7개 분과위원회 회장단 모임에서 후보간의 여론조사가 오차범위를 벗어나면 전략공천을 할 수밖에 없다고 공언했다"며 "여론조사를 한 기준과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경선방침을 정하고 당의 방침이니 따르라고 요구해 경선에 불참했다"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내용 공개를 촉구했다.

이어 “그동안 정치인 강석진이 아니라 인간 강석진이 좋아서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신뢰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대처하는 일련의 모습을 보면서 강 의원에게 인간의 환멸을 느꼈고 나는 토사구팽 당했다”며 “이미 정해놓은 수순대로 진행되는 듯한 경선은 결코 수용할 수 없고 밀실에서 이뤄진 의혹의 경선은 참여하지 않겠다. 이것은 당원들에게 수치심을 주는 야만적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함양군민과 당원들의 정서와 너무나도 동떨어진 결정을 내린 공심위는 자정능력마저 상실했다. 이에 당원들과 군민들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저와 함께 자유한국당에 몸담았던 300여명의 당원과 함께 자유한국당 탈당을 하여 오직 함양의 발전만을 생각하고 군민만 바라보고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어진 출마의 변에서 서 예비후보는 "변화와 도약을 갈망하는 군민들에게 자신의 40년 행정경험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군수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선비의 고장 함양을 다시 함양답게, 군민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모든 산업이 비상하는 함양, 아이들이 행복한 고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제는 현미경 행정시대가 되어야 한다. 또한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특히 좌초해 가는 함양을 살리기 위해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필요하다.”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목표 ▲청렴하고 투명한 공직사회 ▲함께 잘사는 복지▲모두가 참여하는 열린사업 입안 ▲포용하고 통합하는 토론문화 ▲100년을 내다보는 정책설계 등 6가지 대의를 지표로 삼고 함양의 명예를 다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오늘 이와 같은 자리에 지난날 많은 후보들이 군수가 되고자 섰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 많은 약속을 했을 것이다. 표를 받기위해 많은 약속을 하고 군수가 된 뒤 얼마나 이행을 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약속의 본질은 변화하는 상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보일 때와 군수일 때 다르지 않게 약속을 이행하는 사람이 진정 군민을 위해 봉사의 준비가 된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은 군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군수가 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매일경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