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의회(군의장 이홍희)가 지난 13일 오후 5시 제8대 거창군의회 상임위 구성을 위한 제233회 임시회를 개의했다.

거창군의회는 지난 2일 개의한 제232회 임시회에서 제8대 원 구성을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으로 제8대 거창군의회 원 구성을 위한 의장·부의장 선출과 개원식이 자유한국당 소속 6명과 무소속 김향란 의원 등 7명만으로 진행돼 파행을 겪고 있다.

이에 거창군의회는 산적해 있는 현안과 민생을 챙겨야하는 군의회 본연의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구성해야 할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개의했으나 지난 2일 실시한 개원식과 의장 및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거창군의회 제2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한데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보이콧’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의 군의원과 이에 뜻을 같이하고 있는 무소속 권재경 의원이 뜻을 굽히지 않아 이날 임시회도 파행됐다.

이홍희 의장은 개의선언과 동시에 정회하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과 협의를 시도했지만 양측의 주장이 큰 차이를 보이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오는 16일 오후 5시 제2차 본회의 개의를 공지했다.

권재경 의원은 “수적 우세를 주장하며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상임위원장 모든 자리를 다 차지한다하더라도 부적절한 처사지만 수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의회에 등원한 4명의 군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개원식을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가 없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심재수 의원은 “초선의원으로서 큰 꿈을 안고 등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주민 그리고 가족들이 개원식에 참석해서 축하하고 기념사진 한 장 찍으려고 군의회로 오고 있었는데 돌려보내야하는 심정 한번이라도 고민해봤다면 이럴 수는 없다”며 일방적인 개원식 강행을 성토했다.

이홍희 군의장은 “군의회 파행에 대해서 군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개원도하기 전에 군민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대화와 인내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협치 하고 화합하는 군의회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정에 대한 의결·승인권을 가진 군의회가 정상화 되지 않으면 군정에 수반되는 대부분의 예산집행이 보류되어 군정 추진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고 거창교도소 문제, 거창국제연극제 문제 등 주요현안에 대한 논의마저 답보상태를 맞게 돼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군민들의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 뿐만 아니라 놓여 거창군 발전과 군민 민생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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