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지난달 24일 개막작 뮤지컬‘온조’로 시작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중반부를 넘기고 있다.

연일 가마솥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고 있는 수승대에서는 연극 축제로 더위를 잊은 지 오래다.

피서객들은 계곡에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하면서 수승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즐긴다. 작지만 큰 무대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리는 무대에서는 판소리, 사물놀이부터 밸리댄스, 팝페라까지 지역민이 함께하는 동아리 공연이 한창이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게릴라성 거리공연은 축제에 활력을 더한다. 매일 체코, 러시아 미녀들이 등장하는 무지개극장은 물속에서 공연을 볼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해가 지면 삼삼오오 모여서 야외극장을 찾는다. 공연장 마다 배우와 관객이 하나 되어 호흡하면서 연극 삼매경에 하루해가 짧다. 간간히 들려오는 매미소리, 새소리, 물소리와 밤하늘에 수놓인 별과 숲을 배경삼아 한여름 밤의 꿈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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