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팻말을 비웃 듯 버려진 쓰레기

거창읍(읍장 양호일)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9월말까지 종량제봉투 미사용 등 쓰레기 불법투기 특별단속을 선언하고 시내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단속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거창읍의 형식적인 단속과 땅에 떨어진 시민의식으로 인해 거창읍내 간선도로와 골목길에는 주민들이 불법적으로 버린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어 주변 환경오염은 물론 음식물 찌꺼기로 인해 악취와 전염병을 유발시키는 파리.모기 등으로 극심한 고통과 위생관리에 대한 위험까지 안고 있다.

쓰레기가 불법투기 되고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팻말이 설치되어있고 감시카메라까지 설치되어 있어 준법정신의 결여와 공중도덕 불감증에 걸려있는 주민들의 시민의식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상림리에 거주하는 주민 A모(58 여)씨는“이른 야심한 밤이나 이른 새벽이면 젊은 사람들이 모자를 눌러 쓴 채 쓰레기를 들고 나와 던져놓고 쏜살같이 사라진다”며 “관계공무원들이 힘들더라도 잠복근무라도 해서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몰상식한 사람들을 적발해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 24시간 음성이 제공되는 감시카메라를 무색케하고 나뒹굴고있는 쓰레기

중앙리에서 가계를 운영하는 B모(43 여)씨는 “일요일에는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아 밤새 불법 투기한 쓰레기들로 인해 하루 종일 짜증만 나고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서 풍기는 악취와 벌레들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는 고충을 피력했다.

‘불법투기로 깨끗한 양심을 버리십니까’라는 문구가 쓰인 팻말 바로 옆에 버려지는 쓰레기와 감시카메라와 쓰레기 불법투기를 단속한다는 음성경고가 24시간 나오도록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 버젓이 쓰레기 불법투기를 하는 몰상식한 시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단속이 절실하다.

한편 거창군 관계자는“거창군과 각 읍면에서는 종량제봉투를 이용한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지도를 하고있다”고 말하고 “쓰레기를 불법투기하다 적발되면 20만원의 과태료를 어김없이 부과하는 한편 철저한 단속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행정관청은 쓰레기가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과 우기철에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쓰레기를 매일 수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불법투기자들은 발본색원해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으로 준법정신 고취와 시민의식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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