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학교앞교도소 반대 범거창거창민대책위원회(아래 범대위)가 26일 오후 6시 거창군청앞 민주광장에서 학교앞교도소 이전과 주민갈등 해소를 주장하는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앞교도소 반대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범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 우리 범대위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난 5년 동안 학교앞교도소 이전을 열망하는 많은 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벌여 왔던 범군민운동의 결과로 이전이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군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군수 한사람의 독단으로 모든 것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범대위 김상택 위원은 “지난 군수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갈등조정협의회를 활성화해서 단일안을 돌출하고 군의회와 협의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는 등 군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한 구인모 후보의 발언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라며 “그랬던 구인모 군수가 주민 의견 수렴에는 어떠한 노력도 안 보이다가 법무부의 케케묵은 원안 고수 입장만 확인하고 원안 추진으로 돌아서 또다시 갈등을 유발했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구인모 군수는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도지사와 군수가 함께 힘을 합쳐 학교앞교도소 부지에 교도소 대신 법무부의 동의와 협조를 받아 모두가 동의하는 국가시설을 유치해 교육도시 거창 명성에 금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김경수 도지사의 공약마저 걷어차 버렸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교도소 문제에 대해 침묵만을 고집했던 강석진 국회의원이 같은 당 구인모 군수를 통해 원안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판단되며, 강 의원 역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구인모 군수가 퇴진할 때까지 교도소 이전을 열망하는 거창군민들은 싸워갈 것이다. 범대위는 비대위 체제를 꾸려 범군민 운동 대오를 갖추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강력한 이전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범대위는 “지난 5년 동안 여름날 찜통더위와 겨울의 혹한에도 굴하지 않고 가열 찬 반대투쟁을 벌여온 결과 문재인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25개 갈등과제에 선정돼 군민단일안만 있으면 언제든지 이전이 가능한 교도소 문제를 엎어버린 구인모 군수는 군민들의 뜻을 거부한 지역 정치인의 말로가 어떤지를 여실히 보여준 전 군수와 전직 국회의원의 뒤를 따르는 불행한 군수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범대위가 똑똑히 가르쳐 주겠다”고 충고했다.

이어 범대위는 ‘주민의견 무시하는 구인모 군수는 즉각 사퇴하라!’, ‘군민들의 명령이다. 학교앞교도소 이전하라!’등의 구호를 외치고 “지금도 늦지않았다. 이제라도 구인모 군수는 주민의견을 제대로 수렴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면서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발생할 모든 사태에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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