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의회 더불어민주당 김태경 군의원이 7일 지난 10월 26일부터 시작한 노상단식농성을 12일 만에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태경 군의원은 구인모 거창군수의 일방적인 거창구치소 원안 추진 기자회견에 항의하는 입장을 밝힌 후 ‘군수는 주민의견을 수렴하라’는 요구를 하면서 노상단식 농성을 하던 중 12일 째인 지난 6일 새벽 건강상의 이상 징후가 나타나 진주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김 군의원은 ‘12일째 단식농성을 중단하면서’라는 입장 발표문을 통해 “거창의 더 큰 이익을 주는 거창구치소 추진을 위해 많은 고민 끝에 단식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뜻을 전해왔다.

김 군의원은 “지난 5일 김경수 도지사가 정무특별보좌관을 파견해 거창군수에게 경남도가 거창군 발전을 위해 현 교도소 예정부지에 교도소 외 다른 용도의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의논해 보자는 제안을 한 상황인 만큼 거창군과 경남도의 논의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군의원은 “구인모 거창군수가 지난 5일 저와의 면담 시 ‘단식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심정이 많이 무거웠다’, ‘저의 진정성을 미리 알았다면 그렇게 강행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씀을 해 주신 것 등을 비춰볼 때 서로간의 소통부재였음을 통감하고 향후 소통행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의 노상단식농성으로 많은 군민들과 당원 그리고 지인들, 특히 가족들에게 너무나 큰 아픔을 주게 되어 심리적 부담감이 컸다”며 “건강상 심각한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전문의의 충고를 수용하는 한편, 단식농성을 하면서 군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책무인 의정활동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군의원은 “위 4가지 사유를 숙고하여 단식농성 중단을 결정하였음을 전해드리며, 김경수 도지사의 발전적 제안을 받아들이고, 거창군의 소통행보를 통해 거창구치소 위치 선정 문제가 거창발전과 군민들의 삶 등에 가장 이익이 되는 방안으로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김 군의원의 건강상태는 호전되고 있어 크게 걱정할 바는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다음 주 쯤 이면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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