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구치소 관련 주민투표, 정책투표 실종되고 음해성 홍보물까지 등장, ‘도가 지나쳤다.’

정치 프레임에 색깔론까지 가세, ‘조국 사퇴 서명부 받으며 원안 추진 홍보’ ‘TV토론회에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발언 백승안 기자l승인2019.10.11l수정2019.10.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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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구치소 신축 사업 관련 주민투표의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거창 내 이전 찬성 측(이하 이전 측)에 대한 음해성 발언이 도를 넘고 있고 주민투표와 상관없는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서명을 받으며 정책투표를 정치적 진영논리를 펼치며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어 주민투표가 군민들의 순수한 의견을 수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장소 찬성 측(이하 원안 측) 주민투표 운동을 돕는 운동원들과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거창군의회 군의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국민 서명운동의 서명지에 서명을 받으며 원안 추진 측 홍보물을 전달, 정치 쟁점화하고 있으며 주민투표 관련 TV토론회에서는 공개적으로 이전 측 토론자인 더불어민주당 김태경 거창군의회 군의원에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평양 시의원이냐’라고 묻는 등 색깔론까지 등장했다.

지난 6일, 거창 성당을 방문한 원안 측 운동원이 성당에 온 주민을 대상으로 ‘위선자 조국 사퇴 국민서명운동’에 서명을 받았다. 그러면서 해당 운동원은 원안 측이 제작한 명함 형 홍보물을 배포했다.

현장에 있었던 한 주민은 “수억 원의 군민 혈세를 들여 오랜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하는데 지역갈등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야 할 군의원들이 조국 사퇴 서명부와 원안 측 홍보물을 배포하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정치 쟁점을 거창 주민투표에 덧씌우는 이런 태도로는 지역 갈등해소는커녕 더 큰 적대감을 양상하는 꼴이 될 것이다”라고 격분했다.

또, 지난 4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원안 측 토론자가 이전 측 김태경 토론자에게 공개적으로 “김태경 군의원님은 대한민국 거창군의회 의원입니까? 아니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평양 시의원입니까?”라고 발언했다. 또 해당 토론자는 “조국의 거짓말 퍼레이드를 보는 것 같다”라고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해당 발언 이후 이전 측 주민투표 운동원에 대한 ‘빨갱이’ 발언까지 등장했다. 웅양면에서 이전 측 입장을 대변했다는 주민 B 씨는 “동네 할머니들에게 교도소를 이전해야 한다고 설명 드렸더니 ‘이전 주장하는 쪽은 빨갱이’라고 했다”라며 “황당해서 더 설명을 드릴 수가 없었다”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특히,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11일에는 SNS에 ‘전국 거짓말 대회 TOP4’라는 웹자보가 등장했는데, ‘거창 대깨문 공공병원 들어온다’, ‘김갱수 드루킹과 여론조작 안 했다’, ‘문재앙 경제성장 잘되고 있다’, ‘조군 난 몰라, 마누라가 다 알아’를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위원회 권문상 지역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은 물론 대통령까지 노리개 감으로 폄하하면서 그들만의 거창 토호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라며 “6년 간 지역의 갈등을 보다 못해 중재에 나서서 ‘5자협의체’를 구성해 주민투표 실시라는 합의를 이끌어내고 갈등 치유와 거창 발전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합의사항을 지키기 위해 도책 사업을 검토해 보겠다는 도지사를 욕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의 국가적 비극을 연상케 하는 앱 자보로 교도소 이전을 원하는 선량한 학부모, 시민단체, 군민들을 폭도 대하듯 해야 한다는 혐오감까지 부추기고 있다”라며 “그저 손안에 쥔 기득권 그거 하나만 놓치지 않으면 이 거창 안에서 끼리끼리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역겨운 욕심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구치소 거창 내 이전 찬성 주민투표 운동본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주민투표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원안 측과 거창군이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진행되는 주민투표라면, 제대로 된 민의를 수렴하기 어렵고 결과마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전 찬성 운동본부는 관권개입, 불법투표운동이 극에 달하고 있는 사태를 위험 수위까지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주민투표 관련 다양한 경우의 수를 의제로 올려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자 했던 당초 목적 달성이 불가능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백승안 기자  bsa6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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