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전국대학연극제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0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가 10월19일부터 24일까지 거창연극학교의 장미극장과 토성극장에서 개최된다. 2015년 연초에 기획해서 6월 초에 참가안내, 8월 초에 참가단체 선정과 공연일정을 마쳤고, 전국 대학 12개팀이 치열한 자체 심사를 통과해 최종결정 되었으며, 연극으로서의 높은 수준을 인정받고 내실 있는 대학연극 축제를 위해 집행위원회에서는 거창전국대학연극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거창전국대학연극제는 연극관련학과 대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휘하여 직접 제작한 창작품을 발표하는 마당이며, 대학 간의 연극교류를 바탕으로 상업화되어가고 있는 기성연극에 도전하고 새로운 양식의 연극을 개척하여 미래연극을 제시하는 목적과 재능 있는 대학연극인을 발굴 육성하여 차세대 연극인으로서의 성장을 통해, 연극계를 발전시키고 연극의 총체적 문화토양으로 사람과 사회를 진선미로 변화시켜나간다는 야망의 취지를 갖고 있는, 국내 유일의 경연형식의 대학극 축제이다.

거창은 살아있는 자연과 함께 예술을 융합한 축제도시가 되어야 문화힐링을 원하는 유동인구로 창조경제를 할 수 있다. 이러한 미래지향의 선각적 사고로 뭉친 거창의 연극인들은 프랑스 아비뇽과 같은 연극도시를 만들기 위해 거창국제연극제를 중심으로 한 사계절 연극축제를 차근차근 만들어 오늘에 와 있는 것이다. 대학연극제는 가을시즌의 연극축제이다. 젊음이 불타고 지성과 야성의 아카데미즘이 꿈틀대는 대학인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짊어질 미래의 희망이다.

교육부에서 2018년부터 고등학교 예능 선택과목에 연극과목이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총체예술이며 인간예술인 연극에 내포된 인문학성이 인간성교육기능으로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10회를 맞이하는 거창전국대학연극제가 집행위원회에 의해 큰 변화가 일고 있다. 그것은 여태껏 해온 연극공연의 축제성에 연극수련의 교육성을 과감히 융합한 대학극축제로 탈바꿈하는 개념의 전환이며, 핵심은 대학극 축제의 교육성과 대학극 제작의 기술성 그리고 대학연극인의 사회성이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집행위원회에서는 세부지침을 세우고 있다. 첫째, 대학의 컬리컬륨에 갇혀있는 연극학과 대학생에게 연기마스트클래스, 학술세미나, 실기워크숍, 낭독무대 등 연극현장의 전문성을 확장 연마하는 대학연극교육장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둘째, 연극제작의 기술향상을 위해서 타 대학연극 공연에 동참하고 참관해서 토론의 장을 열어 연극의 기술적 심미안을 키워주고, 연극도서전시회에서 연극이론을 보강하며 유명 연극인과의 토크쇼를 통해 연극제작의 정신적 가치와 사명감을 함양하는 것이다.

셋째, 숙식을 다함께 하고 캡틴촛불의식과 핸드프린트 등으로 주체의식을 고취시키며 참가대학의 대표자들이 진행위원회를 자체적으로 구성해서 진행을 다 같이 하며 소속대학을 탈피한 범 대학 간 공동운명체 의식과 유대와 친근감으로 대학연극인의 사회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아울러 자기학교를 알리는 홍보물을 전시하고 축제장 정리정돈을 할 봉사활동을 학생들 자치적으로 하면서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 대한 주인의식을 심어준다는 방침이다.

제10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는 가을시즌의 또 하나의 명품축제로서 연극도시 거창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 예술축제는 관(官)에서 지원된 예산에만 의지하고, 지원된 예산만큼 행사만 치룬다는 기생적이고 피동적인 사고는 버려야 할 때이다. 예술축제의 흥망성쇠가 지역민의 자긍심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따라서 예술축제도 생산성이 강조되어야 하며 문화산업으로 접근해야 지역의 문화성은 물론 지역의 문화경제가 형성되고 이러함을 포괄적으로 보면 창조경제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집행위원회는 몇 년 안에 거창전국대학연극제를 세계화하려는 기획안을 세워두고 있다. 이미 전국 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고, 가칭 거창세계유니버시아드연극제로 외국대학연극단체의 현황을 확보중이며 개최시기와 장소를 물색 중에 있다. 이 계획이 구체화되면 거창이 연극도시로의 교두보가 또 하나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 달 남은 제10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는 기업의 협찬과 후원위원회와 참가대학의 후원 등연극인 자체적인 자생력으로 개최된다. 관에 의지하고 국민 혈세로 마련되는 지원금에 무조건 의존하고 길들여진 기생적이고 수세적인 모습보다 연극인 스스로가 일어나서 걸어가는 당당하고 초연한 모습이 절실한 이때 집행위원회가 자생력과 자립심으로 개최하는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 거창군민들의 많은 애정과 관심의 지원이 특별히 필요한 때이다. 이렇듯 거창전국대학연극제의 바람직한 변화와 도약을 추구하는 집행위원회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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