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화재로 피해를 입은 졸업생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거창대성일고등학교의 이선화 교장이 3일, 피해 학생의 호전 소식을 알림과 동시에 거창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학교는 지난 21일, 거창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졸업생이 큰 화상을 입었다며 O형 혈액형이 부족해 힘든 상황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학교 측이 지난 11월 21일, 22일, 26일 운영한 헌혈차량에 방문해 헌혈에 참여했다.

이선화 교장은 3일, 거창 내 각 언론사를 통해 주민 들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선화 교장은 “본교에서 대한적십자 경남혈액원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본교 학생들은 학생회를 중심으로 sns를 통해 거창 시민과 각 단체에 위급함을 알렸다”라고 설명하며 “헌혈에 동참하는 행렬이 끝없이 이어져 지역주민의 온정을 느끼면서, 우리는 작은 기적을 보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후에도 여러 이웃 학교들이 헌혈 캠페인에 동참해 헌혈해 29일 기준 O형 혈액 140여 팩과 혈액 증서 900여 장을 기부 받아 전달했다”라며 “현재 병원에 있는 졸업생은 여러분의 관심 속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불행함 속에서나마 본교 교직원과 학생들은 이웃의 따뜻한 마음, 사랑을 직접 보고 체득했다. 본교의 교육 가치는 ‘존중과 사랑’이라며 학생들에게 말로 가르쳐 왔는데, 거창 지역주민의 열렬한 온정이 보다 더 큰 교훈이 되었다”라며 “앞으로 저희 학교도 지역의 재난에 적극 동참하고 동행하도록 하겠다. 사랑하는 지역 주민 여러분,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창군 지역 주민들의 화재피해를 입고 치료 중인 신 모 씨의 쾌유를 비는 바람이 지속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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