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함양군은‘코로나19’위기단계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함양군재난안전대책본부를 필두로 보건소와 함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발벗고 나서는 등 ‘코로나 청정함양’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함양군 코로나19 현황

함양군에서는 함양군보건소와 함양성심병원 등 2개소에 선별진료소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2월28일 기준 230명이 진료소를 방문하여 역학조사 191명, 검체채취 39명을 진행하였으며, 현재까지 함양거주 군민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청정함양을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 제공한 신천지 신도 명단과 관내 신천지 교회의 협조를 통해 총 80여명의 신도 대상자를 확인 후 코로나19 방역 관련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증상자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신천지 신도에 대한 추가 파악 등 지속적으로 능동감시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 22일 대구시 거주자가 함양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양성판정을 받아 안타깝게 통계에 양성 1명으로 확진되어 언론보도 되었으나 함양에는 거주하지 않아 함양군민은 코로나 19로부터 다소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군은 신천지 신도와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에 대해서도 담당자를 지정, 매일 오전·오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사하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전 군민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선제적 대응

함양군은 지난 2월 1일부터 서춘수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 중이며,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24시간 감시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빈틈없는 예방·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매일 2~3회 군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추가 및 돌발 상황에 대하여 즉각 대처 방안 등을 마련하고, 최근에는 급변하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주말과 휴일에도 간부공무원과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긴급하게 발생되는 상황 대처를 위하여 예비비 283,100천원을 긴급투입하여 열화상카메라, 환자이송 들것, 이마체온계 등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고 각 시설에서 필요한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당사자와 방문자, 시설 입소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특히 대구 신천지교회 확진자 발생 이후 장기적 양상을 대비하여 방역인건비와 급식비를 추가 편성,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와 함께 함양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총력대응을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통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며, 군민안전을 위하여 손소독제 2,620개 마스크 44,950개를 사전에 구입하여 군민이 이용토록 하고 있으며, 방역약품 3,446리터를 확보하여 군민들 다수가 모이는 지리산함양시장과, 안의 약초시장에 대해서 집중적인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화장실 등 다수가 사용하는 장소도 매일 방역하고 외부인 출입이 많은 관광지는 집중적으로 손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하고, 민원인이 방문하여 사용한 집기류는 수시 소독하여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방지 총력

우선 지난 설 명절 이후 가장 큰 읍·면단위 행사인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군수 읍·면 주민설명회 취소와 더불어 군 자체 행사와 읍·면 행사 취소, 마을 단위 간담회 취소 등 코로나 19 감염증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관내 408개 전체 경노모당을 일시 폐쇄조치하고 군내 소규모 모임 행사 등 일체 취소, 국민체육센터와 실내체육관,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탁구장, 궁도장, 족구장 등 군내 전 공공체육시설을 비롯해 문화시설 등의 휴관을 결정했으며, 지역 사찰과 교회, 성당 등 종교시설에 대한 종교활동 자제 협조를 요청했다.

장애인복지시설과 재가노인복지시설 456개소, 노인요양시설과 아동양육시설 등 12개소, 문화체육시설 10개소, 종교시설 167개소, 교육시설 50개소, 여객운수업 67개소 등에 대한 방역과 함께 시설종사자 교육, 외부인 출입통제 모니터링강화 등 단계별로 강화하고, 장애인이나 홀몸노인 등 거동불편 군민을 위하여 매일 2회 이상 모니터링 하고 있다.

서춘수 군수는 군민의 안전과 건강 사수를 위한 대응책 마련을 면밀히 논의했으며 2월 28일~29일 일제 방역의 날로 결정하고 전 읍·면 일제 방역을 실시하였으며, 월, 수, 금요일 매주 3일을 방역의 날로 지정·운영한다.

그리고 광주, 대구 버스 노선 일시 전면 운행중지, 함양 대구 노선 3회, 함양 대전 노선 4회, 농어촌버스인 거창 안의간 노선을 13회 감차한 하루 9회만 운행하도록 조치하여 외부 이동객을 최소화 하였다. 또한 공무원이 전담하여 함양시외버스터미널 등 4개소에 하루 24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첫차부터 막차까지 모든 승・하차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와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외부상인 왕래가 잦은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5일장의 경우 임시 휴장하고 상설시장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군은 오는 3일부터 5일간 전 직원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

전 국민이 코로나와 전쟁을 치루고 있는 동안 지역경제에 직·간접적 영향이 현실화됨에 따라 다양한 경기부양 정책도 내놓고 있다.

우선 공무원이 솔선수범하여 매주 구내식당을 1회 운영 중단하고 부서별로 지역 식당 이용하기 등 작은 일부터 시작했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화훼농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2월 27일 화훼 소비 촉진 운동 행사를 개최하여 보로니아와 튤립화분 1,600개를 직원들에게 배부하여 공무원을 중심으로 꽃 소비 활성화를 시작하였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위하여 70억 규모로 중소기업은 최대 3억원, 소상공인은 업체당 최대 5천만원 한도로 연3%의 이자보전금을 지원하도록 조치하였다.

이와 함께 함양사랑상품권을 3월 20일까지 1인당 40만원까지 10% 특별할인을 통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부담완화를 위해 제로페이 가맹점 모집 및 홍보에도 두 팔을 걷어 올리고 있다.

아울러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지방재정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하고 상반기 일자리사업은 총 집행 대상액의 68%를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춘수 군수는 “지금까지 잘 대응하고 있지만, 상황이 바뀐 만큼 방역 추진상황을 전면 재검토하고 과감하고 강력한 방역대책으로 군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군민들께서도 다소 불편함이 있겠지만 함양군과 방역당국을 믿고 청정함양 이미지를 보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되면 관광객 감소, 불안감 증대, 소비 위축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지역의 기업과 기관·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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